복권위원회, 30일부터 판매
가구소득 변화에 맞춰 개편
"재정수급 위해 만든것 아냐"


기존 월 500만원씩 20년 간 연금을 지급하던 것에서 월 700만원씩 20년 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뀐 새로운 '연금복권 720플러스'이 이달 말부터 판매된다. 기존 1등에만 지급하던 연금도 2등에게도 지급하고, 연금 당첨자도 10배로 늘렸다.

복권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5시부터 기존 '연금복권 520' 상품을 폐지하고, 새로운 '연금복권 720플러스' 판매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연금복권 520은 1등 당첨자 2명에만 월 500만원씩 20년 간 연금을 지급하고, 2등 4명에는 일시금 1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새로운 720플러스 연금복권은 1등 2명에 월 700만원씩 20년 간 연금을 지급하고, 2등 8명에게도 월 100만원씩 10년간 연금을 지급한다. 복권위는 연금 당첨자가 기존 연간 104명이었지만, 새로 출시하는 720플러스는 연금 당첨자가 1040명으로 10배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새 복권은 기존 7자리 7조 단위에서 7자리 5조 단위로 줄이고, 추첨 방식도 1회 추첨으로 1등과 2등을 모두 결정하는 방식으로 간소화했다. 2등은 끝 6자리가 일치하는 기존 로또 복권 방식과 같다.

정기철 복권위 발행관리과장은 "기존 520 복권 당첨금 환급율은 66% 수준이었으나, 720플러스는 68.7%로 늘어나게 된다"며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복권의 연금 기능을 강화하고, 로또복권으로 쏠려 있는 복권 시장의 균형 발전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1년 7월 시작한 연금복권은 출시 첫 해 약 1800억원 어치 발행량 전체가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해가 지날수록 판매량이 줄어 지난해 판매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고, 판매량은 발행량(연간 3276억원)의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존 520 복권은 앞번호 210만매를 인터넷으로, 420만매를 복권판매점(9383개)에 공급했으나, 이번 720플러스는 각각 500만매를 인터넷과 판매점에 공급한다. 새 복권 가격은 기존과 같은 장당 1000원이며, 매주 목요일 12시20분 MBC를 통해 추첨 결과를 발표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정부의 재정 투입액이 늘어나면서 부족한 재정을 복권기금 수입으로 채우기 위해 새로운 연금복권을 출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정기철 과장은 "작년 연금복권 판매액 1029억원 중 기금 수입은 15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많지 않다"며 "재정 수급을 위해 만든 게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경제 상황을 따진 게 아니라 그동안 9년간 물가도 많이 올랐고, 가구소득도 많이 바뀌는 등 연금복권의 개편 필요성에 따라 새로 발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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