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집에 머물던 학생과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각 시절에서는 방역 조치에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적지 않은 곳에서 조금은 코로나 19에 대한 두려움이 해이해진 모습도 엿보였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는 지난 일주일간 임시 휴원한 뒤 이날 재개원했다.
한 공무원 시험 학원에서는 출입구에서 학생 등 모든 방문객을 상대로 체온 측정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손 세정제를 사용하고, 출입객 확인 명단에 이름과 연락처를 기입한 뒤에야 교실에 입장할 수 있었다.
학원은 비교적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한 모습이었다. 학원측은 "당분간은 교실 안 책상을 여전히 1m씩 간격을 띄워 두고 수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다른 학원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입구에서 체온 측정을 하고 호흡기 증상 여부 등 간단한 문진을 진행했다.
같은 시각, 강남구 역삼동의 한 재수학원은 66㎡ 크기의 강의실에 50명의 학생이 지그재그로 앉은 채 수업을 듣고 있었다. 강의실에는 손소독제와 체온계가 놓여 있어 학생들이 수시로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닦을 수 있었다.
많은 학생들도 등원할 때까지 마스크를 한 채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하나 둘씩 마스크를 벗는 모습도 보였다. 친구들간에 바짝 붙어 대화를 하며 이동을 하는 모습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취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찾곤 하는 헬스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서울 종로구 원남동의 한 헬스장은 이날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용객들은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운동해야 했다. 운동복과 수건 등 공용 물품 지급은 중단됐고, 사우나·목욕탕도 폐쇄됐다.
또 운동 중에도 '2m 거리유지'를 지키기 위해 운동기구 2대당 1대씩 가동을 중지해 양옆을 비워 뒀다.
하지만 운동을 하는 이용객의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많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개인 트레이너 이모(28) 씨는 "사무실 밀집 지역이라 직장인 손님이 많다 보니 '이런 식으로 열어놓을 거면 차라리 문을 닫으라'고 항의하는 회원들이 종종 있다"며 "회원권을 중단하고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마포구 공덕동의 또다른 헬스장도 입구에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우려는 앞으로다. 아직 이용객이 적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객이 몰릴 것이고, 그 때도 과연 지금처럼 방역 수칙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서울 광화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이모씨(60)는 "매일 오전 출근 직전까지 30분~1시간 가량 운동을 해왔다"며 "그나마 지금까지 찾는 이용객이 적어 방역 수칙이 지켜져 왔다. 하지만 지금도 불편해 운동을 하면서 마스크를 벗는 등 지키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 앞으로는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도 헬스장 손님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턱 아래로 내리거나 귀에만 건 채로 운동하는 사람도 종종 보였다.
이미 유명 관광 골목 곳곳에서는 마스크 없이 다는 이들이 왕왕 눈에 띄는 실정이다.
이날 오후 서울 정동길에는 10명당 1,2명 꼴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가 눈에 띄었다. 인근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는 김모씨(45)는 "확진자 수가 줄면서 사람들의 경각심도 조금 해이해진 듯 하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부가 종전보다 완화한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기로한 20일 점심시간 서울 명동거리를 시민 등이 걷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