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前캐디 "우즈, 11월 마스터스 우승 가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예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우즈의 마스터스 6번째 우승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윌리엄스는 19일 호주 A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즈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며 "그보다 더 압박감을 잘 이겨내는 선수도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우즈의 캐디로 활약했다. 우즈의 메이저 15승 중 13승을 함께 했다.

윌리엄스는 "세월이 우즈의 편이 아니지만 그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냈다"며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최다승 기록을 깨려면 엄청난 성과를 내야 하는데 우즈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윌리엄스는 올해 11월에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의 경험과 코스에 대한 지식은 우즈를 따라올 선수가 없다"며 "몸 상태만 좋다면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즈의 마스터스 5승 가운데 3승(2001년·2002년·2005년)을 합작한 윌리엄스는 "11월의 마스터스는 쌀쌀한 날씨 탓에 코스가 더 길게 느껴질 것"이라며 "그린도 딱딱해지면서 선수들은 가혹한 시험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통산 16승을 달성하게 된다. 마스터스에서도 니클라우스와 함께 6번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나눠 갖게 된다.

해마다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개최 시기가 11월로 미뤄졌다.

한편, 우즈는 19일 미국 골프TV를 통해 대회 도중 씹는 껌에 대해 공개했다.

우즈는 "아마 오렌지 맛 트라이던트(무설탕 껌 브랜드)일 것"이라며 "그런데 내가 단맛을 좋아해서 너무 많이 씹으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당시 껌을 씹는 모습이 화제가 됐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