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사진)이 20일 제주도 해병 9여단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공개 입소한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리스트로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기초군사 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축구계에서 활동하면서 일정 기간 이내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육군에서 치르는 예술체육요원의 기초군사훈련은 4주 일정이지만 해군(해병대)은 2019년부터 3주로 단축됐다. 손흥민은 20일 입소해 18일간 진행되는 해병대 기초군사 훈련을 받은 뒤 5월 8일 퇴소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스타에서 당분간 훈련병 신분이 되는 손흥민을 향해 국내외 언론과 팬들의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손흥민 측은 여느 장정처럼 조용히 입소하기를 원하고 있다. 손흥민은 일찌감치 SNS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야 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비공개 입소를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U-23(23세 이하)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나이 제한 없이 참가하는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그는 원래 시즌 종료 후 여름 휴식기를 활용해 기초군사 훈련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리그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 기간을 이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