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상점 폐쇄 등 반발 미네소타 등 3개 州서 집회 트럼프 "해방하라" SNS에 글 한풀꺾인 뉴욕 '사태 호전' 진단 알래스카선 경제 재가동 움직임
文대통령에 총선 승리 축하메시지 작성하는 트럼프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총선 승리 축하메시지(작은 사진)를 작성한 뒤 서명하는 모습. 이 사진은 청와대가 주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전달받아 19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8일(현지시간) 72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일부 진단 속에 경제 재가동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 사태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시위도 미국 각지에서 점차 확산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4시 38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각각 72만6645명, 3만7938명으로 집계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증가했다. 13일 2만5300명에 그쳤던 신규 환자는 14일 2만7100명, 15일 3만1500명, 14일 3만1900명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그래도 여전히 최고점은 지난 10일의 3만5100명을 밑돌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주에선 사태 호전 진단이 나오는 등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전날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신규 입원자와 감염자가 3월 하순 수준인 2000명에 그쳤다며 정점은 물론 안정기를 지났다고 진단했다.
신규 사망자도 이달 들어 가장 적은 하루 540명에 그쳤다고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검사를 대규모로 수행할 역량을 확대하는 것이 과제라며 대량의 시약 확보를 난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더 많이 검사하고 더 많이 정보를 확보하면 사회를 더 많이 재가동할 수 있다"며 "검사 관련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검사할지 모른다는 게 아니라 이를 대규모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공격적으로 검사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 우리 주를 재가동해야 할 텐데 강력한 검사 역량을 보유하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전진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지나 러만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는 이날 모든 필수 업무 종사자들에게 천으로 된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도록 명령하면서 이 주에선 정점이 4월 말 또는 5월 초에 올 것으로 추정했다.
경제 재가동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알래스카주는 다음 주 소매업 부문에 대한 경제 재가동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주는 이미 20일부터 정기적 검진이나 물리치료 등을 위한 병원 방문을 허용하고, 다음 달 4일부터 비필수적 진료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억제조치 장기화에 반발하는 항의 시위도 확산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공화당원과 극우 음모론 뉴스 사이트 인포워스 등이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기업체·상점 폐쇄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과 미네소타, 버지니아 등 3개 주를 지목해 '해방하라'는 트윗을 올린 뒤 재빠르게 잘 조직화한 시위 계획이 나왔다며 이데올로기가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오픈 메릴랜드'(메릴랜드를 다시 열어라)라는 단체는 메릴랜드주의 주도 아나폴리스의 주의회 인근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는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가짜 추모식을 열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스 카운티의 공화당 의장인 짐 워스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5월 1일로 잡힌 재가동 일자를 더 미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포워스는 이날 텍사스 주의회 의사당 앞 계단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지역의 하찮은 독재자가 내린 권위주의적 봉쇄 명령에 항의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위스콘신주에서도 봉쇄령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모든 위험에도 자유를'이라는 단체는 19일 워싱턴주 주의회 의사당에서 자택 대피 명령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애리조나주에선 19일 차를 이용한 항의 집회가 예정돼 있다.
지난 15일 자택 대피령이 연장된 미시간주에선 주도 랜싱에서 수천 명이 차량을 몰고 나와 경적을 울리며 '봉쇄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또 오하이오·켄터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유타주에서도 최근 경제 재가동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