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의 시선이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경선으로 모이고 있다. 180석 확보로 어느 때보다 입법 추진력이 막강해진만큼 원내 전략을 지휘할 원내대표가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4월 임시국회 개회로 인한 변수가 없는 한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을 다음달 7일 치를 예정이다. 21대 국회가 들어선 직후 진행할 원 구성 협상에 앞서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대표를 미리 선출하기 위함이다. 잠정 경선 일정까지 3주도 남지 않은 만큼 이미 물밑 선거전은 시작됐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다른 의원들에게 당선 축하전화를 돌리는 등 스킨십에 한창이다.

이번 원내대표 후보군 중 가장 다선의원은 21대 국회에서 5선이 되는 중진 의원이자 현재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이다. 4선이 되는 정치인 중에서도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친문(親文) 성향 김태년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가 있다. 비문(非文) 성향 노웅래 의원도 4번째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이다. 여기에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안규백 의원과 당 사무총장을 지냈던 윤호중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중진 반열에 첫걸음을 내딛는 3선 라인에서는 친문 핵심 '3철'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전해철 의원이 경선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전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도 맡고 있다. 비문 성향 박홍근 의원의 경우에는 이번 경선과 다음 경선을 두고 고민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친문','초선 의원'의 표심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민주당 내에는 70명 이상의 친문 성향 의원이 배치됐다. 초선 당선인 역시 85명에 달해 초선 공략도 중요해졌다.

다만 친문 성향 의원들의 경우 친문 안에서도 넓은 지지를 받는 것이 선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이해찬·김진표 의원이 친문 표심을 받았고, 결국 이해찬 대표가 당선됐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부엉이모임' 등 친문의 지원을 받은 이인영 원내대표가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태년 의원을 이겼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재섭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