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구로을·광진을
민주당 우세하거나 경합우세
청와대 출신 후보 대거 강세
통합당은 겨우 텃밭 지키기

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종료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체조경기장)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사무 관계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박동욱기자fufus@
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종료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체조경기장)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사무 관계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박동욱기자fufus@


4·15 총선에서 여야의 핵심 주자들의 대결로 이목을 사로잡았던 승부처 대결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이 판정승을 거뒀다.

미래통합당은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지역 대표적인 격전지였던 동작을, 구로을, 광진을과 수도권 등에서는 민주당이 KBS·MBC·SBS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현황(오후 9시 기준)에서 우세하거나 경합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은 청와대 출신 후보들과 전략공천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판사 출신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동작을은 패기의 정치신인 이수진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54.0%로 원내대표까지 지낸 4선 중진 현역의원인 나경원 통합당 후보(43.2%)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민주당의 영입인재 13호인 이수진 후보는 나 후보의 저격수로 동작을에 전략공천됐다. 나 후보의 경우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동작을에서 19대 총선, 20대 총선 등 2차례나 연이어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나 후보는 4·15총선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 개입 등 사법 농단을 폭로하며 '사법개혁'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수진 후보를 만나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청와대 출신들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서울 구로을 후보와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 김영배 민주당 서울 성북갑 후보 등이 모두 당선권에 안착했다. 윤 후보는 오후 9시30분 기준(개표율 14.42%) 득표율 60.05%, 김 후보는 오후 9시30분 기준(개표율 31.09%) 득표율 56.02%로 우세한 고지를 점했다.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인 진성준 강서을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54.2%로 과반 득표 예측이 나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고민정 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49.3%로 오세훈 통합당 후보(48.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양 후보의 격차가 0.5%포인트에 불과해 초박빙으로 분류됐다.

통합당은 강남 3구 텃밭을 사수했다. 통합당은 출구조사에서 서울 강남·서초·송파 3구의 8개 지역구에서 7곳에 깃발을 꽂았다. 서울 강남갑은 주영 북한공사 출신인 태구민(태영호) 통합당 후보가 58.4%로 우세했고, 강남병은 유경준 통합당 후보가 63.9%로 크게 앞섰다. 송파갑은 김웅 통합당 후보, 송파을은 배현진 통합당 후보가 유력한 당선자로 꼽힌다. 다만 남인순 민주당 후보가 현역으로 있는 송파병은 남 후보가 50.2%, 김근식 통합당 후보가 46.0%로 경합 열세를 보였다.

공천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후보들의 생환 여부도 관심사다. 윤상현 인천 남구을 후보는 오후 9시 40분 기준(개표율 40.94%), 득표율 40.64%로 남영희 민주당 후보(40.22%)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홍준표 대구 수성을 후보는 오후 9시 40분 기준(개표율 11.73%) 득표율 36.0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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