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출구조사 결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단독 과반의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자 환호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총선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것을 지켜봤다. 이날 상황실에는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 총선을 진두지휘한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 대표와 이 위원장은 이날 출구조사 발표를 다소 담담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다만 이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초반 다소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보다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자 박수를 쳤다. 이 위원장은 엷은 미소를 짓기는 했으나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모습이었다. 이 대표와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도중 화면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민주당이 최대한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은 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세운 행동지침의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윤 사무총장은 각 지역구 캠프에 "출구조사 발표 및 개표 이후에도 엄중하고 낮은 자세 유지를 당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환호 자제 당부에도 과반 예측 발표가 나오자 일부 당직자들은 기쁨을 감추지는 못하는 모양새였다. 이들은 민주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손뼉을 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출구조사 결과는 출구조사 결과일 뿐이다. 선거 개표 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며 "선거 이후에도 저희는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어떤 결과가 나와도 겸손해야 하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비상한 시기에 국정을 주도하고 안정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겠단 마음이 (국민에게) 있으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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