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무현 이어 文정부 '정책통'
"당선되면 초선의원과 상생 협치
서민·실수요자 주거안정 힘쓸것"



선택 2020 릴레이 인터뷰

조재희 서울 송파갑 민주당 후보



"20대 국회는 한마디로 싸움판 국회였다. 싸움판 정치가 협치의 정치로 변하지 않고서는 민생을 살피는 민주정치가 어렵겠다는 절실한 깨달음과 반성으로 이번 선거에 뛰어들었다."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갑에 출마한 조재희(사진) 후보는 이번 선거의 키워드로 협치를 꼽았다. 검사 출신인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의 맞상대이자 DJ정부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까지 경험한 '정책통'으로 꼽힌다. 1986년 장미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한 뒤 30년간 송파에서 살면서 생긴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진영논리를 따지지 않고 송파에 헌신하는 정책을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조 후보는 "이번 송파갑 선거는 송파를 위해 선거에 나온 사람과 선거에 나가기 위해 갑자기 송파에 온 사람의 대결"이라며 "송파는 더 이상 중앙 정치를 꿈꾸는 유명인이 잠시 머물렀다 가는 정거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한 조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원회의 정책을 총괄하였고,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으로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 지방 혁신도시 건설, 저출산고령화사회 대책 수립 및 2030 복지국가 건설 프로젝트를 담당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조 후보가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쌓아나간 정책 경험은 인맥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후원회장을 맡았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인 조 후보에게는 송파갑에서의 선거는 쉬운 싸움이 아니다. 민주당은 송파갑 지역에서 오랫동안 이겨본 적이 없다. 조 후보 역시 선거에서 아픔이 있었다. 지난 2016년 열린 20대 총선에서 송파병에 출마했는데 당시 조 후보는 경선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고도 경선에서 남인순 후보를 넘지 못했다.

조 후보는 "본인의 세자책봉에 반대했던 황희를 껴안은 세종대왕, 정적 스탠턴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한 링컨, 자신을 죽이려 했던 전두환 군부세력을 용서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모두 협치를 몸소 펼치셨던 분들"이라며 "국회에 들어가면 여야 초선의원들과 협치를 위한 모임을 갖고 상생의 정치를 주도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가 주장하는 '상생'은 부동산 공약에 잘 드러나 있다. '종부세 완화' 등 문재인 정부와 다소 결이 다른 정책에도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높으면 목소리를 냈다. 조 후보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의 핵심은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이다. 적절한 세금과 대출 규제로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 수요를 줄여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집값을 잡는 과정에서 억울한 과세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조 후보는 "투기 목적 없는 1주택 실수요자의 세금 부담은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조 후보는 "정작 심각한 것은 미래 세대인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문제"라며 "정부와 여당은 이미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도시 조성, 주택 10만 호 공급, 대출 조건 완화 등의 맞춤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조 후보는 유권자에게 "지금은 지역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정부와 하나가 되어 움직일 수 있는, 경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재섭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