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시장 침체 장기화 서울 일반아파트 41주만에 ↓ 쌍문 한양 매매가 1억 떨어져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고가 단지에 이어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들이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집값도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일반 아파트 값도 41주만에 고개를 숙였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주 서울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41주 만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처음으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하락한 이후, 일반아파트도 하락 흐름에 동참한 셈이다.
이미 강남 재건축단지를 비롯해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실거래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가운데, 갭투자 수요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부 단지들 역시 실거래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입주한 노원구 공릉두산힐스빌 전용 114㎡는 지난해 12월 7억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에는 6억6000만원에 실거래되며 4000만원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올해 초 2억9400만원에 거래됐던 삼익4단지 전용 39㎡역시 이달에는 이보다 실거래가가 소폭 하락하며 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구는 쌍문동 한양 2,3,4차 전용 35㎡가 올해 처음 2억원을 넘긴 가격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1억8750만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전용 59㎡도 지난달 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 3억원에 거래됐던 지난 2월에 비해 실거래가가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해당 평형의 전세시세가 1억원 후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매매가격이 한 달 만에 전세가격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강북구에서는 준공된지 10년 이내 단지 래미안트리베라1차 전용 59㎡가 지난달 최저 6억원에 거래돼 전달 최고 실거래가 대비 5500만원 떨어졌다.
같은단지 전용 84㎡ 평형 역시 지난 2월에는 4건의 실거래 중 2건이 8억원을 넘긴 최고 8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최저 7억원에 거래된 실거래도 나왔다.
이들 세 지역은 최근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도 일제히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구와 도봉구가 전주대비 0.02% 포인트 떨어졌고, 노원구 역시 0.01% 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에서 출발한 집값 하락세가 수도권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보유세 부담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상승세가 멈췄다"며 "매수세 위축이 강남권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고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남부지역도 계속해서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하락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