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촉각
통과 이후 곧바로 올 협상 시작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작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9부능선을 넘었다. 작년 9월 교섭을 시작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만 남았다.

하지만 작년 찬반투표 부결 전례가 있는 만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넘이 임단협을 2년째 지속하면서 노사가 쌓인 피로감을 고려하면 올해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가 노사 잡았다…르노삼성, 임협 마무리 코앞 =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가 지난 10일 2019년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함에 따라 타결 여부는 노조 찬반 투표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투표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중순 내 진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르노삼성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작년 9월 임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 기간 노조는 파업과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불을 놓으며 지속해서 갈등이 이어왔다. 서로 단 한 짝도 물러서지 않는 그야말로 '벼랑 끝' 대치였다.

양측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내수 판매 증진과 제조 경쟁력 개선으로 조속히 미래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이다.

르노삼성 노사의 작년 임협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원 △일시 보상금 총 888만원 지급(이익배분제(PS) 258만원 기지급분 포함) △매월 상여기초 5% 지급 공헌 당 신설(고정급 평균 연 120만원 인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로 넘어간 임협…올해도 끝냈더니 또 임단협 = 작년 임협의 마무리는 이제 노조에 달렸다.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넘어야 한다. 이를 넘지 못하면 르노삼성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백지화된다.

작년 르노삼성 노사는 전년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투표의 벽을 넘지 못한 바 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장시간 조합원들의 피로가 쌓인 데다,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작년 임단협을 매듭짓더라도 문제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2년째 해넘이 임단협을 진행해오고 있다 보니 곧바로 올해 임단협도 진행해야 한다. 통상 4월 국산차 업계 노사가 임단협 상견례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여전히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해마다 늦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올해의 경우 임협 관련 진행 속도로 2~3개월가량 빠른 상황"이라며 "올해만 문제없이 넘길 수 있다면 기존과 같이 차질없이 임단협을 진행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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