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미래통합당 충남 홍성·예산 후보 인터뷰. 박동욱기자 fufus@
홍문표 미래통합당 충남 홍성·예산 후보 인터뷰. 박동욱기자 fufus@


"충남 홍성·예산의 발전을 10년 앞당기겠습니다."





4·15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하는 홍문표 미래통합당 충남 홍성·예산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다. 현역 의원인 홍 후보는 충남과 대전의 발전 토대가 될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일부개정법률안의 20대 국회 통과를 위해 온 힘을 기울여왔다. 균특법은 충남과 대전에 혁신도시를 추가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충남과 대전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혁신도시가 없는 지역이다. 홍 후보는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충남과 대전은 혁신도시가 없다 보니 역차별을 당했다"며 "충남과 대전은 혁신도시 지정 대상에서 제외되고 인근에 세종특별자치시가 탄생하면서 인구가 20만명이 줄었고, 25조7000억원의 경제 손실을 봤다"고 균특법 발의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나 홍 후보에게 균특법 통과까지의 과정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일부 정치권의 반대 움직임으로 오랜 시간을 거쳐 가까스로 국회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온몸을 바쳐서 열정을 다했다"고 균특법 통과까지의 순간을 회상했다.

긴 산고 끝에 법안이 통과한 만큼 진이 빠질 수도, 혹은 성취감에만 도취돼 있을 수도 있었지만 홍 후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 후보는 "균특법이 통과했으니 이제는 부가가치가 있고 경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공기업 15~20개를 이전 유치해야 한다"며 "또 충남 KTX 철도망을 구축하고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에게 균특법 통과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홍 후보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 정책을 전담하는 '노인복지청'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홍 후보는 "우리나라는 노인자살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다. 대한민국 노인이 무엇을 잘못해서 자살률 1위를 하는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며 "노인이 노인답게,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그간 노인복지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법안을 꾸준히 발의해왔다. 하지만 부처를 하나 늘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데다 효율성·재정성 등의 측면에서 여러 논란이 있어 법안 통과는 번번이 막혀왔다. 그러나 홍 후보는 "현재 정부 부처가 노인 복지라는 명목으로 사용하는 세출은 전부 생색내기일 뿐 노인의 생명과 환경, 행복에 맞춰진 복지에는 접근을 못하고 있다"며 "노인복지청을 만들어 각 부처에서 나눠쓰고 있는 이 세출을 하나로 모으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홍 후보는 이번에도 홍성·예산 지역구민들에게 선택을 받는다면 4선 국회의원이 된다. 경륜과 연륜을 지닌 4선 국회의원이 정치권에서 갖는 의미와 역할은 크다. 특히 20대 국회는 국민을 거리로 내모는 '광장 정치'를 초래했으며 '식물 국회', '동물 국회'라는 오명을 동시에 쓸 정도로 갈등과 대립이 빈번했다. 이로 인해 4·15 총선 공천 과정에서 중진 물갈이를 비롯한 인적 쇄신 바람이 강하게 불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중진 의원들이 나서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 후보도 "4선이라는 게 참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할 정도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홍 후보는 "현재의 정치는 매일 싸우고, 부수고, 깨고, 모함하는 등 예측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예측 불가능한 정치, 불안한 정치, 패거리 정치 등이 20대 국회의 마무리라면 이것이 정치 발전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홍 후보는 "국회에 다시 입성해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의 이 정치를 바꾸는 것"이라며 정치 선진화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한국 정치가 '생활 정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국민과 호흡을 같이 하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행복을 같이하는 정치, 예측 가능한 정치가 바로 생활 정치다. 그런 정치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본인이 꿈꾸는 정치상을 풀어냈다. 홍 후보는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가 실행되지 않으면 국민은 동떨어져 있고 정치인은 싸우기만 한다. 그리고 그 갈등은 결국 국민에게 가게 돼 있다"며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를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생활 정치를 실현하고자 4선 고지에 오른다면 당 대표에 도전할 계획이다. 홍 후보는 "이번에 살아서 올라가면 정치를 바꾸는 데 일익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홍 후보도 이상적인 정치가 일상이 되는 그날이 오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홍 후보는 "(생활 정치는) 예측하기로는 인기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하지만 홍 후보는 "그래도 해야 한다. 그 길로 가는 것이 맞다"고 굳은 믿음을 내비쳤다.

홍 후보는 홍성군 홍동면 출신으로 17대·19대·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제19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20대 국회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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