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열세를 보인다는 당 안팎의 분석이 나오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목표의석으로 제시한 120석 사수에 사활을 거는 상황이다.
통합당은 영남권에서 확실한 지지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하고 이 여세를 수도권으로 몰아붙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합당은 대구·경북(TK)에서 25석을 모두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부산·울산·경남에서 35석 전후를 확보, 영남권에서의 압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부산의 경우, 북·강서갑의 박민식 후보와 남구을의 이언주 후보가 모두 이길 경우 부산 전 지역을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전·세종·충청권에서도 15곳~ 20곳에서 우위를 점해 민주당보다 근소하게 앞선다고 보고, 강원에서도 민주당보다는 승리할 수 있는 지역이 많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의 바람과 달리 호남과 수도권에서는 선거 막판에 이르러서도 야당 지지세가 좀처럼 불지 않고 있다. 통합당은 서울에서는 49개 지역 중 10석~16석 내외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72석이 달린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많아야 30석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민주당에 비해 전망이 밝지 않다.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예상 의석수도 15석~17석 수준으로 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의 합보다 낮게 예측되는 상황이다.
정원석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지방 민심은 분명 회복하고 나아지는 추세"라면서도 "지방에서는 선전을 하고 있는데, 마지막 수도권 표심을 붙잡는데 있어서는 뒷심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남은 일정은 수도권에 '올인'하기로 돼 있을 정도로 수도권 표심 향방에 따라 총선 결과가 완전히 바뀔 것 같다"며 "자신감은 있지만 국민들의 도움이 없이는 (원내 1당을) 못할 것 같다. 민주당 쪽에서는 과반을 언급하며 자신있어 하던데, 저희는 겸허하게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보수 통합으로 한때 기세가 올랐던 수도권의 후보들의 경우 최근 연이어 터진 악재에 차가워진 바닥 민심을 고스란히 체감하는 상황이다. 서울 지역에 출마한 중진 후보를 돕고 있는 한 캠프 관계자는 막말사건 등 최근 당 안팎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좋은 현상은 아니었다"며 "잘잘못 여부를 떠나 당이 지리멸렬한 느낌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그간에는 민생이나 무능을 이야기 해왔지만 오늘부터는 '너무 균형이 깨지면 안 된다,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힘 있는 야당을 만들어달라'고 절박함을 호소하려 하고 있다"며 "수도권 후보들의 공통된 생각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런 바닥 민심을 체감한 탓인지 통합당은 주말부터 몸을 확 낮췄다. 황 대표부터 종로에서 만나는 주민들을 상대로 '큰 절'을 하기 시작했다. 황 대표는 전날에는 유세차로 종로구 17개 동 중 15개 동을 돌면서 중간중간 내려 주민들과 인사한 뒤 큰절을 반복했다. 이날도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합동 유세에서 유 의원과 껴안는 모습을 보이며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변인은 "보수 통합의 화룡점정 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라고 했다.
다만 정 대변인은 본지에 높아진 사전투표율과 통합당 내 잡음이 정리되는 부분을 짚으면서 막판 뒷심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일단 높은 사전투표율은 코로나 정국이라 사람이 많은 곳에서 투표하고 싶지 않은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이 큰 것 같다"면서도 "여당은 조국과 코로나, 통합당은 통합의 시너지 등 각 정당이 아킬레스건들이 있을텐데 통합당은 여러 논란들이 정리단계에 놓여있는 것 같고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는 통합당의 전략을 맞춤형 전략으로 본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대만큼의 의석을 많이 확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좀 몸을 낮추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또 읍소하는 전략이 아닐까 싶다"면서 "여권에서 자만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니 경계하는 차원에서 신중하게 하는 표현일 수 있다"고 보았다. 이 교수는 "지역구 의석은 요동칠 수 있지만 비례 지지율은 거의 일정할 것"이라며 "비례 의석수의 경우 정당지지율이 꾸준히 비슷한 선호도가 나왔다"고도 했다.
한편 통합당이 견제를 강조하며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배경에는 패스트트랙의 마지노선인 120석 확보를 해야한다는 절실함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의석수 부족으로 공수처·선거제 개편 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오르는 것을 막지 못했고, 그 결과 원내에서 범여권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만일 통합당이 이번에도 미래당과 의석수를 합쳤을 때 120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통합당은 영남권에서 확실한 지지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하고 이 여세를 수도권으로 몰아붙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합당은 대구·경북(TK)에서 25석을 모두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부산·울산·경남에서 35석 전후를 확보, 영남권에서의 압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부산의 경우, 북·강서갑의 박민식 후보와 남구을의 이언주 후보가 모두 이길 경우 부산 전 지역을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전·세종·충청권에서도 15곳~ 20곳에서 우위를 점해 민주당보다 근소하게 앞선다고 보고, 강원에서도 민주당보다는 승리할 수 있는 지역이 많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의 바람과 달리 호남과 수도권에서는 선거 막판에 이르러서도 야당 지지세가 좀처럼 불지 않고 있다. 통합당은 서울에서는 49개 지역 중 10석~16석 내외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72석이 달린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많아야 30석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민주당에 비해 전망이 밝지 않다.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예상 의석수도 15석~17석 수준으로 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의 합보다 낮게 예측되는 상황이다.
정원석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지방 민심은 분명 회복하고 나아지는 추세"라면서도 "지방에서는 선전을 하고 있는데, 마지막 수도권 표심을 붙잡는데 있어서는 뒷심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남은 일정은 수도권에 '올인'하기로 돼 있을 정도로 수도권 표심 향방에 따라 총선 결과가 완전히 바뀔 것 같다"며 "자신감은 있지만 국민들의 도움이 없이는 (원내 1당을) 못할 것 같다. 민주당 쪽에서는 과반을 언급하며 자신있어 하던데, 저희는 겸허하게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보수 통합으로 한때 기세가 올랐던 수도권의 후보들의 경우 최근 연이어 터진 악재에 차가워진 바닥 민심을 고스란히 체감하는 상황이다. 서울 지역에 출마한 중진 후보를 돕고 있는 한 캠프 관계자는 막말사건 등 최근 당 안팎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좋은 현상은 아니었다"며 "잘잘못 여부를 떠나 당이 지리멸렬한 느낌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그간에는 민생이나 무능을 이야기 해왔지만 오늘부터는 '너무 균형이 깨지면 안 된다,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힘 있는 야당을 만들어달라'고 절박함을 호소하려 하고 있다"며 "수도권 후보들의 공통된 생각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런 바닥 민심을 체감한 탓인지 통합당은 주말부터 몸을 확 낮췄다. 황 대표부터 종로에서 만나는 주민들을 상대로 '큰 절'을 하기 시작했다. 황 대표는 전날에는 유세차로 종로구 17개 동 중 15개 동을 돌면서 중간중간 내려 주민들과 인사한 뒤 큰절을 반복했다. 이날도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합동 유세에서 유 의원과 껴안는 모습을 보이며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변인은 "보수 통합의 화룡점정 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라고 했다.
다만 정 대변인은 본지에 높아진 사전투표율과 통합당 내 잡음이 정리되는 부분을 짚으면서 막판 뒷심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일단 높은 사전투표율은 코로나 정국이라 사람이 많은 곳에서 투표하고 싶지 않은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이 큰 것 같다"면서도 "여당은 조국과 코로나, 통합당은 통합의 시너지 등 각 정당이 아킬레스건들이 있을텐데 통합당은 여러 논란들이 정리단계에 놓여있는 것 같고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는 통합당의 전략을 맞춤형 전략으로 본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대만큼의 의석을 많이 확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좀 몸을 낮추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또 읍소하는 전략이 아닐까 싶다"면서 "여권에서 자만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니 경계하는 차원에서 신중하게 하는 표현일 수 있다"고 보았다. 이 교수는 "지역구 의석은 요동칠 수 있지만 비례 지지율은 거의 일정할 것"이라며 "비례 의석수의 경우 정당지지율이 꾸준히 비슷한 선호도가 나왔다"고도 했다.
한편 통합당이 견제를 강조하며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배경에는 패스트트랙의 마지노선인 120석 확보를 해야한다는 절실함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의석수 부족으로 공수처·선거제 개편 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오르는 것을 막지 못했고, 그 결과 원내에서 범여권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만일 통합당이 이번에도 미래당과 의석수를 합쳤을 때 120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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