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폭락으로 인해 수주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3만CGT로 작년 동기(810만CGT) 대비 71%, 2018년에 비해서는 78% 각각 급감했다.
한국은 36만CGT(13척, 16%)의 수주실적을 기록해 중국(151만CGT, 55척, 65%)보다 한참 부족한 실적으로 2위에 머물렀다.
이는 1분기 중 한국 조선소의 주력인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없었던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에 중국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12월 LNG선 발주 물량 11척을 모두 한국 업체가 수주하면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카타르, 모잠비크 등에서 대규모 LNG 프로젝트가 발주되면 수주 실적이 곧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유가 급락으로 세계 경제가 비상상황에 접어들며 기대감이 사그라들고 있다.
업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최근 대규모 LNG 증산 프로젝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QP(카타르 페트롤리엄)는 LNG 연간 생산량을 7700만톤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확대키로 하고 초대형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 프로젝트 입찰을 연기했다.
이에 더해 국제유가 폭락도 산유국의 발주 축소나 연기나 수주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요소로 작용한다. 연초 배럴당 60달러 수준이던 국제유가는 현재 2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자체보다 유가폭락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예정된 발주가 지연되더라도 예정대로 나온다면 연간 수주목표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조선업계나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제작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설비(FLNG)인 두아 FLNG.<삼성중공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