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권 과도한 침해 지양 지적
"미움 싹트더라고 뒤로 미루고
국난극복에 서로 머리 맞대야"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가운데) 후보가 7일 오전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교차로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가운데) 후보가 7일 오전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교차로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기만 하면 일주일에 하루 이상 종로구의 어느 전통시장에서 여러분과 빈대떡에 막걸리를 한 잔씩을 마시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을 강조하며 유대 강화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재동에서 거리 유세를 펼치며 종로 민심 살피기에 주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유세 현장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제 됐다'고 발표하자마자 (주민들과) 그날 저녁부터 (막걸리를) 먹겠다"며 친근한 이미지로 주민들에게 한 발짝 다가갔다. 이 위원장은 "부인이 술을 날마다 마신다고 뭐라고 할 때마다 '내가 안 먹으면 경제가 어려워질 것 같다'고 했었다"며 "지금은 선거에 나오면서 두 달 넘게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요새는 내가 술을 안 먹어서 경제가 어려운가 반성도 한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종로 지역 현안도 두루 살폈다. 이 위원장은 "종로에는 문화재가 많아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문화재를 보호해야 하지만 동시에 재산권의 과도한 침해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역은 또 관광객이 자주 찾아 고맙기도 하지만 때로는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생기기도 한다"며 "가장 지혜로운 조화점을 찾아 정주권 보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각종 청소도구를 실은 '방청(방역청소) 차량'을 타고 유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흉흉해진 민심을 살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국민 한 분도 낙오시키지 않고 모두 함께 손을 잡고 건너려면 지금 당장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설령 견해가 다르고 때로는 미운 마음이 가슴에서 싹트더라도 그것은 뒤로 미루고 일단은 지혜를 모아서 코로나19로 인한 국난을 하루라도 빨리 극복하고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처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 위원장은 "얼마 전에 미워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도 변함 없이 미워하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선거에서 싸울 사람보다는 일할 사람을 먼저 뽑아주시는 것이 지금의 상황에 맞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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