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7일 첫 합동유세를 지렛대 삼아 서울 표심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4·15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막말 논란 등 악재가 끊이지 않자 지지층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지상욱(서울 중구·성동을) 통합당 후보와 합동 유세를 진행하며 표심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살기 좋던, 세계가 부러워하던 나라인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무너져버렸나. 아무리 공부하고 열심히 준비해도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나라가 됐다"며 "아들딸을 위해서라도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종로를 벗어나 다른 지역구 후보와 합동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n번방 호기심', '3040 비하' 발언 등 최근 벌어진 막말 논란 등으로 이탈할 수 있는 지지층을 붙잡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4·15 총선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 지역이다.
황 대표는 이날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이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에 있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원전사고가 났다는 말을 들어보셨나. 세계적으로 원전 사고는 세 번밖에 일어나지 않았다"며 "싼값에 좋은 전기를 받을 수 있는 게 바로 원전인데 공포감을 조성해서 원전 길이 막혀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잘못된 소득주도성장, 최저 임금의 급속한 인상으로 인해 근로자들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그래놓고 세금이 안 들어오니까 세금을 팍팍 늘리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세금주도성장"이라고 쏘아붙였다.
황 대표는 "우리는 이렇게 안타깝게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데 문 정권은 경제살리기가 아닌 조국 살리기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조국 공세도 이어갔다. 그러면서 "4·15 총선에서 한 표, 한 표로 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지 후보를 선택해 달라. 제가 출마한 종로구가 바로 옆이다. 종로구와 중구·성동을이 함께 힘을 합하면 이 일대를 자유민주주의로 뒤덮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후보도 "부족하지만 황 대표와 손을 꼭 붙잡고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중구·성동구와 종로의 공동 승리를 위해 이 몸을 바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와 중구성동을 지상욱 후보가 7일 서울 중구 중앙시장 앞에서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