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행사 잇단 취소에 팬들과 언택트 소통 확대 사인회 대신 영상통화, SNS 라이브 콘서트 등 주목 글로벌 스타트업, 스타-팬 연결 플랫폼 서비스 출시도
엑소 수호 (사진=SM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문화계의 모든 행사가 취소되면서 스타들이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팬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그간 V앱 등을 통해 언택트 소통을 해온 만큼 낯선 방식은 아니지만, 직접 만날 기회가 없어진 만큼 팬들의 '만남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른 방식의 서비스를 더하는 것이 요즘 추세가 되고 있다.
최근 솔로 앨범을 발매한 보이그룹 엑소 수호는 지난 2일과 4일 두 차례 팬 사인회를 영상 통화를 통해 시도했다. '비디오 콜 이벤트'라 명명한 이 팬 사인회는 수호 앨범을 구매한 사람 중 당첨된 사람에게 수호가 직접 영상통화를 걸어 2분간 대화를 나누고, 이들의 집으로 사인 CD를 보내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상적인 팬 사인회는 줄을 서서 10~20초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악수하고 사인을 받는 것인데 이번 영상통화 사인회는 통화 내용을 녹화할 수 있어서 훨씬 더 좋다는 반응도 나왔다. 통상적인 사인회에서는 다른 사람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영상을 녹화해야 해 직접성이나 친밀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실제로 수호와 영상통화를 한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후기를 속속 올리며 '내 가수'(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와의 통화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수호와 일대일로 말할 기회가 생겨 팬들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수호뿐만 아니라 걸그룹 구구단 세정, 신인 보이그룹 MCND도 최근 화상 팬 사인회를 열었다.
소셜미디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집에서 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일명 '홈 라이브'도 활발하다.
큰 공연장에서 여는 콘서트와 달리 채팅창에 올라오는 댓글로 팬들 반응을 살피고 신청 곡도 받는다. 팬들 입장에선 가수가 자기 집에서 소탈한 모습으로 조용히 노래를 들려주는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룹 십센치 권정열 (사진=연합뉴스)
그룹 십센치 권정열은 지난달 20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폰서트'(휴대폰과 콘서트를 합친 말)를 열었다. 이날 그는 콜드플레이 '픽스 유'(Fix You), 십센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등을 기타를 치며 불렀다.
권정열은 "제가 선물할 수 있는 작은 응원이지만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음 공연 주자로 밴드 소란 보컬 고영배를 지목하기도 했다.
헨리는 지난 27일 '헨리 쌩쑈'라는 이름의 공연을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선보였다.
그는 "좋은 공연도 보러 가고 싶고 놀러 나가고 싶은 마음을 안다. 그래서 헨님(헨리 팬)이들 집으로 선물을 보내기로 했다"며 '너만 생각해',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등 6곡을 자신의 방에서 불렀다. 공연 동안 바이올린을 켜고 키보드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회 분위기를 사업화에 옮기는 회사도 생겼다.
스타리 (사진=쓰리덕스)
미국 뉴욕 베이스의 스타트업 쓰리덕스(Three Ducks)는 사연을 통해 스타와 팬을 일대일로 연결시켜주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테크 플랫폼 'STARI(스타리)'를 지난 달 말 출시했다.
영상 플랫폼 스타리에서는 사용자가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에게 사연을 신청하면, 스타는 해당 팬만을 위한 영상 메시지를 제작해 전달해준다. 그동안 스타에게 듣고 싶었던 말, 궁금했던 이야기를 영상으로 받을 수 있고, 스타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연인에게 전해주고 싶은 축하, 격려, 웃음 등의 다양한 메시지를 선물할 수 있다.
여기에는 현재 티아라 큐리를 비롯해 프로듀스 101 출신 배우 윤용빈, 브레이브걸스 남유정, 아이돌 그룹 느와르, 해시태그, ANS, 퍼플백, 개그맨 김대성, 송병철, 정태호, 1세대 아이돌 언타이틀의 서정환, 래퍼 화지,뮤지컬 배우 안태준,전 프로 농구 선수 오종균 등이 참여했다.올 상반기에는 북미 및 유럽 기반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합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