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적자 늪, 누적 600억 달해 비용 부담 큰 직영점 11곳 줄이고 수익성 높은 가맹점 늘리기 올인 GS "실적 부진한 직영점 정리"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GS리테일의 SSM(기업형 슈퍼마켓) 브랜드인 GS수퍼(GS더프레시)가 지난해 직영점은 10개 이상 줄인 반면 가맹점은 20개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직영점을 없애는 대신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가맹점을 늘려 본사의 실적 개선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와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GS수퍼의 점포 수는 전년 대비 11개 늘어난 319개로 조사됐다. 직영점은 188개에서 177개로 11개 줄었고 가맹점은 120개에서 142개로 늘었다. 앞선 2018년 가맹점이 9개, 직영점이 10개 늘어나는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에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GS수퍼가 점포 전략을 바꾼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악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GS수퍼는 지난 2015년 7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을 끝으로 4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61억원 적자전환 후 2017년 132억원, 2018년 19억원, 지난해 2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4년간 누적 적자만 600억원에 달한다.
매출 역시 큰 차이가 없다. 2016년 1조4244억원을 기록했던 GS수퍼의 매출은 지난해 1조4755억원으로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점포 수가 277개에서 319개로 42개(15.2%)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점포당 매출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에 비용이 큰 직영점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전략을 버리고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은 가맹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규제 과다·경쟁 심화 등으로 SSM 운영을 통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진한 실적이 본사에 바로 반영되는 직영점 대신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가맹점 확보로 방향성을 바꿨다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본사는 수퍼마켓 업황 부진을 이유로 직영점을 10개 넘게 줄이면서도 가맹점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결국 편의점처럼 '수수료 장사'를 하겠다는 계산이라는 지적도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한 직영점을 정리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유통산업법의 규제로 인해 직영점 확대에 어려움이 있어 수익성이 있는 가맹점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 역시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해야 여는 것"이라며 "수익성이 없는 매장을 가맹점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