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불구 신사업 의지
원격 솔루션 6개월 무료 제공 등
사이니지 이용 업체 편의성 강화
5나노 설계툴·DSO ai 외부 공개
글로벌 업체들과 파운드리 협력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코로나19 사태에도 삼성전자가 미래 신사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 법인은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사이니지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오는 10월까지 6개월 동안 무료로 원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을 통해 삼성전자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하는 업체들은 현장에 찾아가지 않아도 원격으로 모니터링·관리를 할 수 있고, 콘텐츠를 업데이트 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측은 "사용자에게 무료로 이 솔루션을 제공해 직원의 건강과 안전·복지를 유지하면서 비즈니스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모든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마치 현장에서 관리하듯 제어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도 자동 업그레이드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네트워크 내에서 40개 이상의 하드웨어 오류를 감지해 별도 서비스 요청이 없어도 원인을 식별해 문제를 진단해주고, 해결 방법을 사용자에게 전달해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파운드리 영역에서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자동화도구(EDA툴) 업체인 시높시스와 협력해 5나노 공정 기반 시스템온칩(SoC) 설계 툴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용 공간설계 최적화(DSO ai) 솔루션을 잇따라 개발해 외부에 공개했다.

박재홍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 서비스팀장 부사장은 "DSO ai는 보통 여러 명의 전문가들이 달라붙어 한 달 이상 걸리는 이 공정을 무려 3일 만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해 첫 번째 '파운드리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을 열고 시높시스를 비롯해 영국의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ARM과 케이던스 등과의 협력 관계를 소개하며 파운드리 외연 확대에 대한 노력을 보여준 적이 있다. 코로나19로 올해 파운드리 포럼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지만, 이 와중에도 꾸준한 협력으로 반도체 설계전문 업체(팹리스)에게 제공할 다양한 툴을 개발하며 사업 확장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파운드리 업의 특성 상 스마트폰, 자율주행차용 등 많은 미래 시스템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설계 전문 업체와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 노하우가 쌓일수록 경쟁력이 강해지는 파운드리 사업의 특성 상 다양한 설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며 "당장 TSMC를 따라잡기 쉽진 않지만, 삼성은 이미 메모리 시장에서 30년 이상 꾸준한 투자로 세계 1위를 굳힌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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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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