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금융회사 출신 세번째 사외이사…지방은행 출신 첫 사외이사 경남지역 조선사 구조조정 자문 역할 맡을 듯 이동걸 회장 비롯 사외이사 4명 임기만료 예정 산업은행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지방은행 은행장 출신을 영입했다. 2016년 민간 금융회사 출신 첫 사외이사를 받은 이후 세 번째다. 지방은행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산업은행 이사회는 은행장 교체를 비롯해 사외이사가 대거 물갈이될 예정이라 이사회 대변동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최방길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지난 3월30일부터 2022년 3월29일까지 2년이다.
1960년생인 손 사외이사는 마산상고와 경남대학교를 졸업한 뒤 1978년 경남은행에 입행한 이후 녹산지점장, 신탁부장, 영업부장, 본부장보, 부행장보를 거쳐 2014년부터 2018년 3월까지 경남은행장을 역임했다.
산업은행이 민간 금융회사 출신을 사외이사로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방은행 출신 사외이사는 손교덕 전 행장이 처음이다.
2017년 8월25일 진행된 경남은행과 한국해양보증보험의 '선박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최재홍 한국해양보증보험 대표이사(왼쪽)와 손교덕 경남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은행 제공
산업은행 이사회는 지난 2016년 민간 출신 첫 회장인 이동걸 회장 취임 직후인 2016년 3월 성종섭 옛 한국외환은행 경기남부영업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2017년 현 이동걸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성종섭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2018년 최방길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최방길 사외이사는 이동걸 전 회장과는 같은 신한은행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동걸 전 회장과의 친분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학과 선배이자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의 강릉고 선배라는 점이 선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방길 전 사외이사는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도 출마했었다.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 이사회가 손 전 행장을 영입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산업은행의 사외이사는 그 동안 학계 출신 인사가 주로 차지해왔다. 일각에서는 손 전 행장이 경남은행에서 자금운용과 영업을 오래 담당했고 은행장까지 맡았다는 점에서 경남지역 소재 중소 조선사 구조조정과 관련한 자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 사외이사가 선임되면서 산업은행 이사회는 이동걸·성주영 사내이사와 양채열·김정식·김남준·이윤·손교덕 사외이사 체제로 정리됐다. 다만 이동걸 회장의 임기가 오는 9월10일 종료되고 양채열 사외이사와 김정식·김남준·이윤 사외이사 등도 올해 임기가 만료돼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