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정부 재원 전액을 세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하기로 하면서 정부 예산 삭감 지출 항목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CO)이나 연구·개발(R&D)국방비, 의료급여 등의 예산을 우선 삭감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일자리 등 선심성 예산과 보편적 복지 예산 삭감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원포인트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기 위한 '세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추경안은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총액 9조1000억원 가운데 7조1000억원을 정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조원은 지자체 부담금으로 마련한다. 정부는 이달 안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는 2차 추경을 국회에 통과시킨 뒤 5월 중순 이전 소득 하위 70% 계층에 대해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목표다. 관심은 이번 2차 추경안 편성을 적자 국채 발행 없이 전액 세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하기로 하면서 본예산(512조원) 중 어느 항목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외환위기 때 마련한 '1998년 1차 추경 세출 삭감 내역'을 우선 참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내역을 보면 SOC 예산이 1조4607억원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 투자(1조3166억원), 인건비 동결 및 행정경비 절감(1조318억원), 농어촌 지원(9795억원), 국방비(5936억원), 중소기업 수출지원(449억원) 순이었다. 정부는 실제 국방비와 의료급여, 환경, 공적개발원조(ODA), SOC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왔으나 기존 세출 사업 구조조정에 각 부처 협조를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세출 구조조정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SOC와 R&D 등은 우리 경기를 지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분야인 만큼 삭감 대상에 올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SOC 등 인프라 투자와 R&D 등 우리나라 경기를 지탱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분야는 예산 삭감에서 제외돼야 한다"면서 "당장 급하지 않은 아동수당 등 보편적 복지를 우선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가 종식하면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빈곤문제도 더 커질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다 같이 지원하는 보편적 복지보다는 선별적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는 것으로 정책을 선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19로 연기 및 취소된 학교 무상급식비와 교육비, 정부 주재 포럼·수출기업 박람회 지원 예산을 포함해 한미연합훈련 등 국방 예산 등을 우선 세출 구조조정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기에서 모자란 재원은 경기부양에 도움이 안되는 고령자 등 선심성 일자리 예산 삭감을 통해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우리 경기가 V자 반등을 나타내기 위해선 경제 부문의 예산은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결과든 세출 구조조정 방안이 확정되면 논란이 일겠지만, 정부가 복지보다는 경제를 살리는 데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CO)이나 연구·개발(R&D)국방비, 의료급여 등의 예산을 우선 삭감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일자리 등 선심성 예산과 보편적 복지 예산 삭감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원포인트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기 위한 '세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추경안은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총액 9조1000억원 가운데 7조1000억원을 정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조원은 지자체 부담금으로 마련한다. 정부는 이달 안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는 2차 추경을 국회에 통과시킨 뒤 5월 중순 이전 소득 하위 70% 계층에 대해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목표다. 관심은 이번 2차 추경안 편성을 적자 국채 발행 없이 전액 세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하기로 하면서 본예산(512조원) 중 어느 항목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외환위기 때 마련한 '1998년 1차 추경 세출 삭감 내역'을 우선 참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내역을 보면 SOC 예산이 1조4607억원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 투자(1조3166억원), 인건비 동결 및 행정경비 절감(1조318억원), 농어촌 지원(9795억원), 국방비(5936억원), 중소기업 수출지원(449억원) 순이었다. 정부는 실제 국방비와 의료급여, 환경, 공적개발원조(ODA), SOC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왔으나 기존 세출 사업 구조조정에 각 부처 협조를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세출 구조조정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SOC와 R&D 등은 우리 경기를 지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분야인 만큼 삭감 대상에 올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SOC 등 인프라 투자와 R&D 등 우리나라 경기를 지탱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분야는 예산 삭감에서 제외돼야 한다"면서 "당장 급하지 않은 아동수당 등 보편적 복지를 우선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가 종식하면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빈곤문제도 더 커질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다 같이 지원하는 보편적 복지보다는 선별적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는 것으로 정책을 선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19로 연기 및 취소된 학교 무상급식비와 교육비, 정부 주재 포럼·수출기업 박람회 지원 예산을 포함해 한미연합훈련 등 국방 예산 등을 우선 세출 구조조정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기에서 모자란 재원은 경기부양에 도움이 안되는 고령자 등 선심성 일자리 예산 삭감을 통해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우리 경기가 V자 반등을 나타내기 위해선 경제 부문의 예산은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결과든 세출 구조조정 방안이 확정되면 논란이 일겠지만, 정부가 복지보다는 경제를 살리는 데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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