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브스 'IPS패널' 기술 극찬 출시 한달만에 해외 잇단 호평 70인치 안팎 대형TV 수요 급증 프리미엄 시장 韓中日대전 예고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2020년형 LG 나노셀 TV가 출시 한 달도 채 안돼 해외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 부진을 프리미엄급 사양으로 정면 돌파하려는 LG전자의 전략이 시장에서 먹힐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Forbes)의 소비자 기술 부문 수석 기고가 존 아처는 최근 2020년형 LG 나노셀 TV 신제품(모델명 65NANO90)의 리뷰 기사에서 "중간 가격의 LCD TV 시장을 흔들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호평했다.
특히 한층 진화한 IPS(In-Plane Switching) 패널 기술에 대해 극찬했다. 이 기술은 다양한 각도에서도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다소간의 빛샘 현상으로 경계선이 흐려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존 아처는 실제로 직접 비교한 결과 어두운 장면에서도 더 밝고 섬세한 표현력을 볼 수 있었다며, 한층 강화된 색 재현 능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밝은 색상을 더 화사하게 표현하는 효과로 이어지면서 작년 모델보다 더 눈에 띄게 선명하고 자세한 이미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나노셀 TV는 나노미터 크기 미세 입자를 패널에 적용한 기술이다.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컬러필터를 거쳐 시청자에게 도달하기 바로 전에 색을 정교하게 조정하는 식이라 보다 세밀하고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2020년형 QLED TV에도 해외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IT 전문매체 T3는 지난달 출시한 2020년형 QLED 8K TV에 대해 '만점'을 줬고, 포브스 역시 "혁신적인 디자인과 경이로운 화질"이라고 극찬했다. 영국 AV 전문가그룹 'AV 포럼(AV Forums)'은 최고 등급인 '베스트 인 클래스' 등급을 부여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특히 시장 주류인 LCD TV 판매량이 급격히 위축하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TV용 LC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2억1992만대)보다 무려 1991만대나 줄어든 2억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70인치 안팎의 대형 TV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업계에서는 프리미엄급 시장을 두고 한·중·일 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이 사실상 LCD 사업을 접으면서 원가 인상 압박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삼성·LG전자의 경우 미국·유럽 시장에서의 호평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1, 2위를 더 굳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