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한국 부자 보고서'
작년 50.9%… 1년새 2.2%p ↓
정부 부동산 규제 강화 등 영향
서울·수도권 줄고 지방선 늘어
ELS·ELF 금융상품 선호 여전


국내 부자들의(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동산 보유 비중이 6년 만에 감소했다.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과 수도권 거주 부자들은 부동산 자산 비중이 감소했지만, 지방 부자들은 부동산 자산 비중이 오히려 증가했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프라잇 뱅크(PB) 고객 약 400명(평균 연령 68세)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지난해 국내 부자의 총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9%로 전년 53.1%보다 2.2%포인트 줄었다. 부자들의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 비중은 지난 2013년 44%까지 낮아졌다가 2014년 47%, 2017년 51%, 2018년 53% 등으로 증가 추세였다.

부동산 자산 비중이 줄어든 것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하나금융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과 수도권 거주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줄었다. 강남 3구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지난 2018년 56%에서 53%로 감소했다. 강남 3구 외 서울 거주 부자들도 53%에서 51%로 줄었다. 수도권 거주 부자들 또한 53%에서 48%로 6%포인트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에 지방 거주 부자들은 지난 2018년 43%에서 지난해 45%로 2%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지수연계상품(ELS,ELF)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가지 금융상품까지 선호도를 측정하는 설문조사에서 부자들의 56.2%가 지수연계증권과 지수연계신탁 상품을 선호 금융 상품으로 꼽았다. 다만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65.4%의 부자들이 꼽았던 것과는 차이가 난다. 이는 최근 고위험 금융상품의 대규모 손실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하나금융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이어 1년 미만의 정기예금 상품과 달러·위안화 등 외화예금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 부자들은 평균 41세에 부자가 되기 위한 종잣돈을 확보했다. 종잣돈을 확보하는 1순위 수단은 사업 소득이었으며, 상속·증여가 두 번째로 많았다. 부자들이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시기는 평균 65.2세이며, 증여받는 자녀의 평균 나이는 34.9세였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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