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연, 개학 일시 관련 코로나19 유행일 예측 방학 유지와 6일 개학 이후 최대 92일 길어져 누적 확진자 최대 107명까지 발생 우려 초·중·고교가 방학을 계속 유지하면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마지막 확진자 발생이 이달 26일로 끝나는 반면, 당초 예정대로 오는 6일 개학하면 길게는 7월 27일까지 유행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방학 유지와 오는 6일 개학에 따라 코로나19 마지막 확진자 발생일이 최대 92일 가량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다만, 해외나 국내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대구에 유입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이뤄진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일반화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감염병연구팀이 마이크로 시뮬레이션 모델(개체 분석기법)을 통해 대구에서 초·중·고교 개학을 가정해 코로나19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구 인구(250만명)과 동일한 크기의 가상 인구 집단에 대한 마이크로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해 지난달 26일까지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결과를 재현했다. 각 개인은 가구, 직장·학교, 공동체(종교, 친목모임 등)에서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토대로 △초·중·고교 방학을 계속 유지할 경우 △6일 개학을 진행할 경우 △6일 개학 이후 발현·확진까지 평균기간 4.3일이 증가할 경우 등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방학을 계속 유지할 경우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오는 26일 끝나고, 그 사이 누적 확진자는 6677명(지난달 26일 기준 648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애초 예정대로 오는 6일 개학하면 신규 확진자 발생은 다음달 3일에 종료되고, 누적 확진자 6716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6일 개학 이후 증상 발현 후 확진까지 4.3일 걸린다고 가정하면 7월 27일까지 유행이 계속되고, 누적 확진자는 6784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각 시나리오별 대구지역 누적 확진자는 적게는 6677명에서 많게는 6784명까지 최대 107명의 차이가 생긴다는 예측 결과인 셈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대구 시민과 신천지 교인 간 누적 감염률을 분석했다. 대구 시민 250만명, 대구 신천지 교인 9000명을 가정했을 때, 신천지 교인의 코로나19 누적 감염률은 49.6%, 비(非)신천지 시민 누적 감염률은 0.08%로 나왔다. 신천지 교인 감염율이 비신천지 시민에 비해 약 575배 더 많은 것으로, 신천지 교인 집단이 고위험집단으로 작용해 대구지역 코로나19의 '핫스팟'이 됐음을 보여준다.
손우식 수리연 감염병연구팀장은 "고위험과 저위험 집단으로 뚜렷하게 나눠지는 대구의 코로나19 유행사례를 이해하고, 학교 내 감염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 간 인구 이동과 해외 감염 잠복기 환자 입국을 반영한 감염병 확산 분석 및 예측 모델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시뮬레이션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