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이룰 수 있는 사람' 강점 의원-지자체-정부 원활한 협의 속도감있는 공약추진 선결과제 국민과 소통 … 가교역할 하고파
선택 2020 릴레이 인터뷰
고민정 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부터 선대위 대변인을 지내며 문 대통령의 입으로 활약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자 대통령비서실 부대변인을 맡았고, 이후 대변인까지 임명됐다.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급으로 청와대에서 '고속승진'을 했던 그였지만 오는 4월 15일 열리는 21대 총선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야당의 굵직한 중진 정치인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넘어야 하는 난관이 있음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고민정(사진) 전 청와대 대변인을 '디지털타임스'가 만났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 26일 서면으로 진행한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출마의 이유로 '움직이지 않는 국회'와 '촛불 완수'를 꼽았다. 고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청와대에 있으면서 수많은 민생·개혁 입법이 국회에 가로막혀 통과되지 못하는 모습을 봐왔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촛불을 들어 세상을 바꿔도 국회는 바뀌지 않아 촛불의 열망을 채 담아내지 못했다"며 "저 하나의 성공이 아니라 피부로 와 닿는 정치, 촛불과제 완수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일 많이 하는 정부"=고 전 대변인이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멈춰있던 국회를 비판한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가 많은 일을 해왔으나 당초 계획에는 못 미쳤다는 아쉬움이 깔려 있다. 고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를 "일을 많이 하는 정부"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 밤낮없이 일한다"며"제가 대변인으로 있는 동안에만 일본 수출규제, 남북미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한-아세안 정상회의, 검찰개혁 등 굵직한 현안이 많았다"고 했다.
또한 "강원도 산불 때는 일사불란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후속조치를 마련함으로써 재난대응체계를 정비했다"며 "그 체계가 지금도 작동하면서 코로나19 국난 상황에서도 세계가 인정하는 대응조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실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부터 지금까지 '만기친람'이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청와대가 많은 현안을 챙기고 있다. 외교·경제는 물론이고 교육이나 검찰개혁, 사건·사고까지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일각에서는 장관은 보이지 않고 대통령만 보인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하지만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그럴 때마다 '원팀'을 강조하며 똘똘 뭉쳤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 2019년 11월 14일 문 대통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경제 상황과 관련한 정례보고를 받은 뒤 서면 브리핑으로 상황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앞으로도 각 부처 장관들이 중심이 되어 '원팀'으로서의 협력 시스템이 지속·강화되길 바란다"고 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
◇"늘 해오던 대로 광진 주민과 눈 맞추겠다"=이런 청와대의 태도는 서울 광진을 지역으로 출마하는 고 전 대변인의 생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고 전 대변인은 자신의 강점으로 '원팀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을 꼽는다. 그는 오는 4·15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 주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략을 묻는 질문에도 "어떤 공약이든 시·구의원-지자체-정부부처와 원활히 협의가 돼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며 "별다른 전략 없이 늘 해오던 대로 광진 주민과 눈 맞추며 유대감을 쌓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압승으로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과 지자체장이 많은 상황인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간의 선거 결과도 고 전 대변인에게 다소 유리하다. 광진을 지역은 지난 24년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갈아 엎겠다는 황제식 개발, 올바른 방향 아냐"=고 전 대변인은 맞상대인 미래통합당 소속 오 전 서울시장과 관련해서는 재개발 문제를 짚었다. 고 전 대변인은 "오 후보는 광진 주민의 터전을 갈아엎겠다고 말하는데 이는 광진 주민이 원하는 방향과 정반대"라며 "황제식 개발로 원주민이 쫓겨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고 전 대변인은 "아무리 겉만 번지르르하게 건물을 높인다고 하더라도 광진 주민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다면 올바른 방향이 아닐 것" 이라며 "오 후보는 서울 시장 경험이 있지만 그 경험의 결과로 서울시민의 평가를 두 번 받았다"고 했다. 서울시장 재직 당시 무상급식 건으로 직을 걸었다가 시장을 그만 둔 것과 지난 총선 때 종로에 출마했다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패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대신 고 전 대변인은 '재난기본소득법'을 1호 법안으로 꼽았다. 고 전 대변인은 "지금은 당선 후의 일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모든 일은 총선 승리 이후 생각하겠다"면서도 "다만 얼마 전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모든 피해국민에게 정부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보육, 교육 정책에 관심 많고 언론개혁도 손 대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고 전 대변인은 당선시 원하는 상임위나 맡고 싶은 당직에 대해서는 가급적 말을 아끼면서도 "젊은 정치, 소통하는 정치에 앞장서면서 정치와 국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데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진짜 광진사람의 유대감, 집권여당의 강한 추진력, 소통전문가로서의 새로운 정치, 문 대통령에게 배운 진심 정치까지 광진을 띄우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며 "광진 주민의 도구가 되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 촛불 완수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