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건조기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그랑데 AI' 건조기(사진)를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을 앞세운 TV·지면 광고와 함께 자체 할인 등 특별 혜택을 더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TV 광고 등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그랑데 AI 건조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표시제는 전기·석유 등 에너지로 작동하는 제품의 에너지 효율 등급을 제품에 표시하는 제도로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이 인증한다. 올해 3월부터는 건조기에도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표시제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새로 공개한 그랑데 AI 건조기 TV 광고는 옷감은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살균은 철저히 하는 마법의 60도 '온도 과학'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알리고 있다.
광고 영상에서는 그랑데 AI 건조기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1등급 건조기 비결이 뭐야. 기본을 지키면 돼. 옷감은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살균까지 철저한 방법을 찾았지. 말하자면 온도 과학이라고 할까.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건조기. 내가 국내 유일이라고."라고 말한다. 이어 '옷감 손상 걱정 없는 마법의 60도, 스팀이 필요없는 에어살균+, 옷감 손상 걱정 없이 살균까지 철저하게'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지면 광고에서도 "국내 유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건조기 난 네가 자랑스러워. 세탁기와 건조기 우리 둘 다 1등급인건 우리 뿐이야! 환상의 콤비, 잘 부탁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받았다며? 응 건조기 중엔 나만 1등급이야. 2등급 사면 후회한다" 등의 내용을 포함해 에너지 효율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사업에 맞춰 그랑데 AI 건조기 구매 시 자체적으로 12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도 펼치고 있다.
TV·에어컨·냉장고·세탁기·전기밥솥·공기청정기 등 10개 품목과 달리 건조기의 경우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이 삼성전자 그랑데 AI 1종에 불과해 10% 환급 대상 빠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정부의 이번 으뜸효율 가전 환급 사업에 적극 동참하면서 그랑데 AI 건조기 판매 속도도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형평성 문제로 10% 환급 대상에서 제외되자 자체 할인 행사에 나선 것이다. 이달 말까지 멤버십 사은품 등을 증정하는 특별 혜택도 진행한다.
그랑데 AI 건조기는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1회 건조하는 데 드는 전기요금은 95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약 20% 절약할 수 있으며, 건조 시간(쾌속 코스 기준)은 기존 제품보다 약 30%나 줄어든 41분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가장 짧다.
필수 가전으로 등극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 건조기 시장은 올해 역시 지난해(150만대) 대비 30% 이상 성장한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