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 방법론 활용으로 참여 유도
'SV포인트' 현금처럼 사용 가능

최태원 회장
최태원 회장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부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인센티브 'SV포인트'를 준다.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활용해 협력사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반기에 한번씩 '협력사 사회적 가치 우수사례 공모전'을 열고 최우수상 1건에 500만 SV 포인트, 우수상 9건에 각 200만 SV 포인트, 다수의 장려상에 각 30만 SV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모전은 자원소비절감, 환경오염감소, 동반성장 등 총 3개 분야로 열리고, 협력사들은 이날부터 5월 8일까지 SK하이닉스 홈페이지에 사례를 접수하면 참여할 수 있다. 접수한 사례들은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6월 중 수상작을 확정한다.

수상 업체는 올 3월 문을 연 'SV 포인트 몰'에서 1포인트 당 1원으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SV 포인트 몰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58개 기업들이 20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은 "그동안 구성원들의 사회적 가치 아이디어에 대한 인센티브로만 제공하던 SV 포인트를 올해부터 협력사에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협력사의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에 대한 동기 부여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도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그룹 내 각 계열사 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이를 금액으로 발표하고 있다.

SK그룹은 이 밖에도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 등과 함께 지난해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출범하고, 2012년 완성을 목표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국제표준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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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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