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30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를 4·15 총선을 앞둔 '선전용'으로 이용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정부가 코로나19 초기 통제에 실패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이 일어났고, 그 이후 근근이 확산을 막고 있는 데도 정부가 잘하고 있는 것처럼 홍보하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가 코로나 관련 일련의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대해 "자화자찬 이벤트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협조로 잘 막고 있는데 정부는 잘하고 있는 것처럼 홍보하기에 급급하다"며 "자화자찬 그만하고 할 일이나 제대로 해라"고 일갈했다.

박 위원장은 또 외교부가 코로나19 국산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절차상 사전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으나, FDA 공식 홈페이지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EUA) 허가 리스트에 국내 업체가 포함되어있지 않다며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국제사회 망신을 자초했다", "주식 작전 세력이나 할 법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정부가 방역 모범국이란 걸 홍보하기 위해 여전히 대문 열고 방역을 고수하고 있다"며 "초기 방역 실패로 사태를 이만큼 키우게 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안하면 법적 처벌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해외 유입을 막지 않으면 우리가 들이는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높게 평가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사회자 말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걸 뭘 평가하나. 이러한 사태가 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그걸 자랑으로 생각하면…. 너무나 선전용으로 이용하겠다고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에 "100만원 주고 (100만원 지급 기간이 끝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에 대한 대비가 안 돼 있다"며 "아무리 급하다 하더라도 소위 일단 삶을 지속시킬 수 있는 측면에서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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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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