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전역과 미국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받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공장 대부분이 잇따라 문을 닫았고, 자동차 수요도 급감해 전반적인 업계 상황이 악화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특정 국가에 의존적인 자동차 부품 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등 국내 차 부품업계를 지원하는 데 올해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자동차 부품기업 재도약사업'을 공고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자동차 부품 수급 안정화 대책'의 일환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주력 산업인 완성차 업계는 물론 부품업계까지 타격을 입게 되자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마련한 대책이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 생태계는 생산과 판매 양축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대부분의 해외 공장 가동을 멈췄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핵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가 수급 위기를 겪었을 때보다 악영향이 더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부품 산업의 특성상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1~2월 완성차와 부품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수출액이 크게 하락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3분의 2 이상이 몰려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1월 수출 감소율이 각각 -19.4%, -15.5%에 달했다.

정부는 올해 단년 사업으로 추진되는 '재도약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품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국내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기업이 기존 부품 기술을 응용해 기술의 부가가치를 높이거나, 새로운 융합 제품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해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기업이 지속적인 기술역량 확보를 통해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전환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R&D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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