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영 환경과 사업전략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시인사를 단행했다. 국내에선 기아차 사장을 교체하는 동시에 디자인을 강화하고, 해외에선 중국 사업 혁신 가속화가 골자다.
현대차그룹은 27일 기아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송호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기아차 담당 사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깜짝' 인사에 업계에서도 의아하다는 평이 나온다. 기존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오는 4월 1일부로 퇴임한다. 스스로 퇴임 의사를 사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발표한 신차인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현대차그룹 측은 "작년부터 연말 정기임원 인사 대신 수시인사 체계로 전환하고, 임원인사를 연중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기아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및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리더십 변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임 송 사장은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완성차 가치사슬과 글로벌 사업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세계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기아차가 최근 발표한 '플랜S'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의 수석 내장 디자인총괄 출신인 요한 페이즌( 상무를 기아차 내장디자인실장에 임명했다. 요한 페이즌 상무는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와 기아차가 개발하는 모든 차종의 내장 디자인 방향성과 전략을 수립한다.
중국 현지 우수 인력 영입을 통한 중국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사 MECA사업실장(상무급)에 충칭창안자동차에서 MECA 전략을 담당한 자본운영본부장 시에차오펑을 선임한 바 있다. MECA는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의 영어 단어 첫 글자를 딴 합성어다. 이어 볼보 차이나 집행부총재, 상하이-폭스바겐 판매·마케팅 총괄, 신생 전기차 회사 '이노베이트' 공동창업자 및 CMO를 역임한 시앙동핑을 베이징현대판매본부장(상무급)으로 영입했다. 이는 판매 확대를 통한 중국 사업 정상화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 신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시장 전문성과 통찰력을 보유한 내외부의 새로운 리더십 중용으로 중국 사업을 혁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사업본부장 황헌규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업무 성과 기반의 여성임원 발탁과 영입 인사도 있었다. 현대차 CS혁신실 유지영 실장, 현대칼라팀 다이애나 클로스터 팀장, 제네시스국내기획실 김윤수 실장, 감사기획팀 김은아 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아울러 클라우딩 펀드 플랫폼 '텀블벅'의 COO 출신 김주리 상무를 현대차 전략투자분석팀장으로 영입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