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연, 약물 재창출 연구 통해 20여 종 발굴
다른 후보물질에 비해 효능 동등 또는 우수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약물 재창출 연구를 통해 천식 치료제 성분인 '시클레소니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사진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찾아 연구자를 격려하고 있는 모습.  과기정통부 제공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약물 재창출 연구를 통해 천식 치료제 성분인 '시클레소니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사진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찾아 연구자를 격려하고 있는 모습. 과기정통부 제공
천식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다. 현재 임상 중인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브르',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등과 비교해 항바이러스 활성이 동등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환자 치료에 실제 적용될 지 주목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코로나19에 대한 약물 재창출 연구를 통해 천식 치료제 '알베스코'의 성분인 '시클레소니드'의 약효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구소가 보유한 미국 FDA 승인약물 1500종을 포함한 약 3000여 종을 대상으로 세포 수준 실험을 통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발굴한 것이다. 파스퇴르연은 이미 허가됐거나, 개발 단계의 약물 중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적용 가능한 약물을 찾는 소위 '약물 재창출' 연구를 지난달부터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고 있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스 바이러스를 활용한 예비 실험을 진행했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양받아 약효 분석을 한 결과, 시클레소니드 등 코로나19에 치료 효능을 지닌 약물 20여 종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천식 치료물질인 '시클레소니드'는 안전성, 약효성, 해외 사례, 국내 판매 여부 등을 검토한 결과, 코로나19 치료에 가장 적합한 약물로 평가됐다. 이 후보물질은 현재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후보물질인 렘데시비르, 칼레트라, 클로로퀸 등과 비교한 세포실험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동등하거나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스퇴르연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1일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 '바이오 아카이브'에 공개됐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발굴된 약물은 세포에서 이뤄진 항바이러스 실험에서 활성이 관찰됐고, 다른 후보물질에 비해서도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상에서 약효성이 확인된 만큼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추가적인 약물 발굴을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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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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