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 '변동성 비교 보고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금융 시장 변동성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금융위기 때보다 금융시장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비교' 보고서에서 지난 1월 16일부터 3월 18일까지 선진국 주가지수 변동성이 1.91%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시기(2008년 9월 20일∼2009년 1월 20일) 2.40% 이후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신흥국 주가 지수 변동성은 1.46%로 금융위기 때 2.90%에 이어 가장 높았다. 국가별로 보면 브라질 주가 변동성이 3.09%로 25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컸다.

이어 아르헨티나(2.77%), 미국(2.41%)이 뒤를 이었고 우리나라는 1.48%로 열 네 번째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월 중순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앞으로 주가지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의 통화가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1월 중순 이후 러시아 통화가치 변동성은 1.05%로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23개 주요 선진국·신흥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는 0.50%로 여덟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크게 치솟았던 글로벌 금융위기 때(1.88%)보다는 낮았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코로나 사태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국내 금융지표의 급변동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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