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등 유럽서 도입의사 밝혀


미국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주요 국가에서 화웨이의 5G 장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22일 화웨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영국과 EU(유럽연합)에서 화웨이 5G 네트워크 장비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후,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브 아이즈' 국가 중 한 곳인 뉴질랜드의 앤드류 햄프턴 정보통신보안국 국장은 "당국은 어떤 통신 장비 공급사에도 배제 조치를 내리지 않았고, 상황별로 네트워크 보안 리스크에 따라 독립적으로 평가한다"며 화웨이의 5G 장비시장 진입을 시사했다.

안나 베키우스 스웨덴 우편통신청 주파수 분석 부문장은 "스웨덴의 5G 통신망 구축에 소위 말하는 '화웨이 배제'는 없을 것이다"며 "경매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누구든 당국의 검토를 우선적으로 거치게 될 뿐이"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주요 국가에서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는 배경을 자사가 5G 무선네트워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화웨이는 2008년부터 10여년간 약 6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5G 네트워크 R&D(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

특히, 5G 기지국의 성능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알고리즘 연구, 5G 기지국의 경량화를 위한 소재 연구 등 기초 과학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해왔다.

또한, 최근 유럽 특허청이 발표한 2019년 유럽 특허 출원 수를 분석한 결과, 화웨이가 3524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출원 건수는 2018년(2485건) 대비 41.8% 증가했으며,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기업들 중 유일하게 화웨이가 특허 출원 수 3000건을 넘겼으며, 삼성전자(2위, 2858건), LG전자(3위, 2817건)순을 보였다. 화웨이의 특허 출원 대상에는 5G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들이 포함됐다.

한편,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화웨이 5G 제품 및 솔루션 설명회에서 화웨이는 총 91건의 5G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고 60만기 이상의 5G 기지축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델 오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글로벌 5G 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31.2%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에릭슨(25.2%), 노키아(18.9%), 삼성전자(15%)가 뒤를 이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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