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외화공모사채 차환 애로…대한항공 ABS 뇌관
2020년판 회사채 신속인수제 지원범위 관심
채안펀드 최소 10조원·P-CBO 6.7조원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 최소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채권담보부증권(P-CBO) 6.7조원 발행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회사채신속인수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당장 다음달 중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두산중공업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지가 관심사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은 이번주 중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채권시장안정펀드, P-CBO,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등에 대한 세부계획을 발표한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산업은행이 인수할 회사채의 규모와 범위다.

정부는 지난 19일 열린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고, 3년간 6.7조원 규모의 P-CBO 발행 계획을 밝혔다. P-CBO는 코로나19 피해 대응 차원에서 회사채 시장의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 차원에서 결정됐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2월 총 10조원 규모로 조성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결정됐다. 이번에도 최소 10조원 이상의 채안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P-CBO 역시 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한 수단이다. P-CBO는 산업은행이 유동성 리스크가 있는 기업의 회사채를 인수한 후 주채권은행·신용보증기금에 매각하고, 신보가 신용을 보강하여 시장안정 P-CBO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1년 도입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통해 현대그룹 계열사의 유동성 압력을 해소했다. 2013년에는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통해 6.4조원을 투입했다. 2013년 지원 방안은 건설과 조선, 해운, 철강 등 경기취약 업종의 한계기업이 주된 지원 대상이었다.

2020년 회사채 인수 규모와 범위는 2001년이나 2013년에 비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회사채 시장 경색이 특정 업종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두산중공업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포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기업의 회사채가 신용경색의 뇌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당장 다음달 27일 외화공모사채 5789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두산중공업은 수출입은행에 해당 채권을 대출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외화공모사채 외에 사모사채 등 올해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7218억원에 이른다.

신용등급(BBB+) 하향검토 대상에 포함된 대한항공은 칼제25차유동화전문 등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신용등급이 하향검토 대상인 데다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 퍼스트스카이11호 등도 신용등급 하락 위험에 직면해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ABS는 당장 등급 하향 검토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추후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채안펀드와 P-CBO 발행 규모와 범위 등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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