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기자 온라인 칼럼 강조
"한국·브라질 등 신흥국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이 공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의 마이크 버드 기자는 17일(현지시간) '월가에서 듣는다(Heard on the Street)'라는 온라인 칼럼에서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5개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조건을 완화했는데, 시장 리스크를 막기 위해 대상을 신흥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버드 기자는 "연준이 2008년 당시 브라질 중앙은행, 한국은행과 체결한 한시적 통화스와프 라인을 재가동하고 다른 국가로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주에도 사설을 통해 연준이 통화스와프 협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과 호주, 중국, 대만, 홍콩 등을 대상국으로 꼽았다.

통화스와프는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국 중앙은행에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를 빌려올 수 있도록 하는 계약으로,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때 한국 등 14개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한국은 미국과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금융시장 안정 효과를 봤다.

미국은 2010년 대부분 협정을 종료했으며 현재는 캐나다, 영국, 유럽연합(EU), 스위스, 일본 등 5개 중앙은행과 스와프 협정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대응해 7500억 유로(1031조 원) 규모의 '팬데믹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ECB는 코로나19 위기국면이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국채는 물론 기업어음(CP)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20개국(G20)의 경기부양책 규모가 총 3조573억달러(약 4000조원)에 달한다. 미국이 2주 안에 자국민에 1000달러 이상씩 지원하는 것을 포함한 1조2000억 달러의 지출을 논의하고 있다. 프랑스는 은행 대출 담보로 3760억 달러의 긴급 예산을 편성했고, 독일은 기업들이 KfW 개발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도록 6000억 달러를 조달했다. 영국은 4240억 달러의 재정지원을, 일본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연간 매입 한도를 112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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