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인에서 나서 살아가는데

아비와 아들로 전하며 이 몸까지 왔네

그런데 내 죄가 하도 많아선지, 하늘도 불쌍히 여기지 않아서인지

아직 아비가 되기도 전에 흰머리만 가득하네



고려시대 문신 이맹균(李孟畇 1371~1440)의 시다.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하지만 시의 화자(話者)는 무자식임을 한탄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애타는 마음은 더 간절하다. 딩크족이 무슨 벼슬이나 된 양 으스대는 21세기 젊은 부부들이 그 마음 알랴만. 이맹균의 자는 사원(士原) 호는 한재(漢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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