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고가주택을 겨냥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80%까지 높이면서 서울 강남권 주요 개별 단지의 공시가격이 최대 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집값 상승률에다 현실화율까지 높이면서 개별 단지의 상승폭이 2006년에 버금가는 역대급 수준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99㎡는 작년 공시가격이 15억400만원에서 올해 21억1800만원으로 40.8% 상승했다.
이 아파트의 시세 기준금액을 28억2400만원으로 보고 현실화율 75%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작년 분양가상한제 시행 계획이 언급된 뒤 촉발된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으로 가격이 무섭게 올랐다. 그러나 이 아파트의 지난해 첫 계약이 4월에 팔린 23억5000만원에서 같은해 12월 29억7000만원으로 실거래가격이 26.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공시가격 인상폭이 훨씬 더 크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는 작년 공시가격이 19억400만원에서 올해 25억7400만원으로 35.2% 올랐다.
이 아파트는 공시가격 조사 당시 시세가 32억원이 넘어 현실화율이 80%까지 적용됐다.
이 아파트는 2018년 9·13대책 이후 거래가 없다가 작년 4월 25억원에 팔렸고 같은해 12월 중순 31억7000만원에 계약돼 실거래가격이 27%가량 오른 것을 감안하면 공시가격 상승률이 훨씬 크다.
인근의 단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23㎡는 작년 공시가격이 11억5200만원에서 올해 15억9000만원으로 38% 뛰었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0.64㎡는 공시가격이 작년 11억4400만원에서 올해 15억9600만원으로 39.5% 상승했다.
올해 공시가격 3위를 차지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269.41㎡는 공시가격이 65억6000만원으로 작년 50억400만원과 비교해 30.2% 올랐다.
비강남권에서도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은 올해 공시가격 상승폭이 크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39㎡는 작년 공시가격이 8억6400만원에서 올해 25.5% 오른 10억8400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정부의 공시가격 인상으로 강남권 주요 개별 단지의 공시가격이 최대 40%까지 급등했다. 사진은 반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