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이 금융권 주총 모습도 바꾸고 있다. 홈페이지 생중계에서부터 전자투표 및 의결권 대리행사제도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0일 KB·하나·BNK·DG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5일 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 26일 신한·JB금융지주 정기주총이 개최된다. 2019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한다.
먼저 KB금융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 전 주주들에게 서면투표를 권유하고 있다. 우편으로 발송된 서면투표 자료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주주총회장에 참석하는 주주들을 대상으로는 발열체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측은 "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를 제안했다. 코로나19 감염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직접 참석 없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 활용을 권장한다는 것이 하나금융지주 측의 설명이다.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는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는 총회장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주주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주주총회를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하기로 했다. 또한 주주총회 입장하기 전 참석자들을 열화상 카메라나 디지털온도계 등으로 측정한다. 발열로 의심이 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신한금융지주 측의 설명이다. 의결권이 필요한 주주들의 경우에는 전자투표와 의결권 대리 행사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권유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로, 소액 주주의 주주권 행사를 유도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 또한 주주총회 입구에서 열감지기를 설치해 발열로 의심이 되는 참석자들의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손세정제도 입구에 비치할 계획이며, 사전방역을 실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금융지주 측 내부 참석자도 최소화할 예정이며, 1000주 이상 보유한 개인주주들은 대리표결 의사 표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