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신차 '셀토스'의 첫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셀토스의 친환경차 제품군 생산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클래스 SUV'를 전면으로 내세워 국내와 인도, 미국에서 셀토스의 시장성을 확인한 만큼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서도 이에 걸맞은 성능을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소형 SUV '최강자' 셀토스…中 전기차 투입 =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중국공장에서 셀토스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간 생산대수는 약 2만대 규모로, 60kWh 이상의 용량을 갖춘 배터리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셀토스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50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작년 11월 현대자동차가 중국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선보였던 라페스타는 56.5kWh 배터리를 적용했는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90㎞였다.

기아차가 예정대로 중국에서 셀토스 전기차를 생산한다면 셀토스의 첫 친환경차 제품군이 된다. 셀토스는 작년 7월 국내 출시 이후 인도, 중국에 이어 올해 2월 미국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지만, 아직 친환경차 제품군 추가는 없었다.

셀토스가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전기차 출시는 상승세를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선 작년 출시 첫해 기아차 월평균 판매 1위 자리에 올랐고, 인도에선 공장 생산 목표를 애초 3만6000대에서 6만4000대로 약 2배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지난 2월 미국에서도 첫 달 2798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기아차 셀토스의 인기 요인은 '하이클래스 SUV'를 표방한 만큼 차급을 넘어선 크기와 주행 안전 기술 등이 꼽힌다. 굳이 꼽자면 소형 SUV에 속하기는 하지만, 바로 윗급인 준중형 SUV와 비교해도 외관 크기나 내장 공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수는 코로나19, 판매 '뚝'…생산·출시 일정 차질 불가피 = 기아차가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는 KX3 전기차가 유일하다. 셀토스가 중국에서 'KX3'로 출시된 만큼 현재 KX3 전기차는 셀토스 전기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셀토스는 기아차의 중국 내 유일한 전기차가 된다.

기아차의 셀토스 전기차 출격의 변수는 코로나 19다. 기아차는 지난 2월 국내는 물론, 중국 현지에서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중국은 2월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중단(셧다운) 조처는 물론, 영업점 휴업까지 이어져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도매 판매 기준 기아차는 지난달 1000대 수준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작년 2월(2만2032대)과 비교하면 약 95%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진정 국면은커녕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차량 출시 일정은 물론, 생산 계획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월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처참한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의 경우 이미 내부적으로 올해 하반기 중국 판매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2월 중국 도매 판매는 2000대 수준으로, 작년 2월과 비교해 90% 이상 쪼그라들었다. 다만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 전기차 중국 출시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기아자동차 셀토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 셀토스. <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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