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둔화되고 있지만 치명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6일 방역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일 0.4%대에 머물던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전날 0.9%를 넘어섰다.
치명률은 매일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1일 0.48%에서 2일 0.52%로 0.5%대에 진입했다. 4일에는 0.6%대, 6일 0.7%대, 12일 0.8%대를 넘어섰다. 15일에는 확진자 8162명 가운데 75명이 사망해 치명률 0.9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치명률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경북의 병상 부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현재 중증 이상인 환자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전날까지 산소치료 등을 받는 중증 환자는 27명, 인공호흡기를 착용했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위중한 환자는 63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치명률을 낮추려면 대구·경북 지역의 입원대기 수요를 해소하고, 경증환자보다는 중증환자에게 의료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치명률을 관리하기 위해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에서 모니터링하고 중증환자는 의료기관에서 치료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내놨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 적절히 병상을 배정하고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현재 병원에 있는 경증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고, 중증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