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100명 이하 확연한 감소세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지속돼
2·3차 감염 발생… 안심은 일러
초중고 개학 추가연기 적극 검토
박능후 "위험, 단기간 통제" 평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3일 만에 두자릿수로 떨어지며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콜센터, PC방, 노래방 등 밀집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정부도 '4월 개학'을 검토하고 밀집 다중시설 영업을 제한하는 등 안정세 굳히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총 확진자수가 전날보다 76명 증가한 81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1일 74명에서 22일 190명으로 폭증한 이후 연일 100명 이상을 기록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1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76명 중 45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에서는 신친지 대구교회라는 '큰 불'이 잡히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명으로 확 줄었다. 하지만 감염경로를 밝힐 수 없는 2,3차 감염이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등의 영향으로 총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9명, 경기 11명, 인천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환자는 현재까지 총 124명에 달한다. 서울 콜센터뿐 아니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관련 총 29명의 확진자가 확인되는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지만 감염경로 파악이 쉽지 않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급격하게 확산할 수 있었던 위험을 비교적 단기간에 통제해 이제 어느 정도 안정화하는 중이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 차장은 "지금의 상황이 안심할 상황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면서 "일반 시민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견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신천지 신도와 관련된 전체 발생이 어느 정도 다 드러난 마당에 이제 더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에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전파의 연결고리"라면서 "구로 콜센터, 전국 의료기관에 발생하는 환자, 사회복지시설에 계신 분들, 또 요양병원에 와상상태로 오래 누워계신 환자들을 통해 진행되는 감염전파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방역당국도 추가 집단감염을 차단함으로써 안정기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당장 정부는 유치원 및 초중고생의 개학을 4월 초로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가 방역 당국과 협의 중이며 이르면 오는 16일, 늦어도 17일 중에 개학 연기 여부를 확정 발표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유치원, 초중고교의 개학을 당초 지난 2일에서 9일로 연기한 데 이어 또 다시 23일로 늦춘 바 있다. 이와 관련, 권준욱 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비록 소아·청소년 연령층의 발병이나 중증도가 매우 낮다 해도 전파 과정에서 증폭 집단으로 또는 조용한 전파집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사업장과 같이 학교도 철저한 생활방역에 모든 기본과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래방·PC방·클럽·콜라텍 등 밀집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지자체가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나섰다. 서울시가 이런 시설에 대해 영업중단을 권고했고 상황에 따라 영업정지 명령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15일 담화문을 통해 노래방·PC방 등 다중이 밀집하는 실내 영업장 운영을 오는 28일까지 중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해 15일 오전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했다. 이날 0시 이후 이들 국가에서 출발한 뒤 최근 14일간 다른 나라나 다른 대륙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 대상자는 내·외국인 구별 없이 일 대 일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며, 기침이나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면 사전에 이를 알려야 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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