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자니윤 미국서 노환으로 별세
美 코미디 '투나잇쇼' 30번 넘게 출연
관광공사 감사 등 역임 정치권과도 인연



'자니윤 쇼'로 토크쇼 새 장르를 개척한 코미디언 자니윤(한국명 윤종승·사진) 씨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2년 해군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건너갔다. 제대 후 오하이오 웨슬리언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1964년부터 뉴욕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던 그는 1977년 산타모니카 코미디클럽에서 당대 최고의 코미디쇼였던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하면서 새 전기가 열렸다.

동양인 최초로 이 프로그램에 나온 그는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은 코미디를 선보였고, 이후로도 이 프로그램에 34회 출연하면서 인기가도를 달렸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 1989∼1990년 '자니윤쇼'를 진행했다.

자니윤쇼는 한국 공중파에서 처음 소개된 미국식 대담형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고인은 정치권과의 인연도 있었다. 그는 2007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 LA를 방문했을 때 '박근혜 후원회 모임' 회장을 맡아 후원회 발대식 행사를 준비했다.

고인은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돼 활동했다. 하지만 2016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뇌출혈로 입원했고 이후 다시 미국에 건너가 치료와 요양 생활을 했다.

고인은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다 지난 4일 혈압 저하 등으로 LA의 알함브라 메디컬센터에 입원했으나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시신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메디컬센터에 기증하기로 했다. 유가족은 동생 윤종무씨가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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