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출마 공천 '양날의 검' 될듯
재심결과 따라 무소속 늘수도
PK서도 반발… 통합당 '후폭풍'

김태호 예비후보가 8일 경남 거창군 대동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호 예비후보가 8일 경남 거창군 대동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공천 후폭풍
김태호(사진) 전 경남도지사가 8일 미래통합당의 공천 결정에 반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지역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각에서는 '험지 출마'를 강조한 공천이 오히려 선거에서 양날의 검으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전 지사는 8일 기자회견에서 "한 번도 떠나 본 적이 없는 친정집을 잠시 떠난다.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며 "당 공관위에서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 큰 정치인은 고향 발전을 위해서 일할 수 없다는 것은 무슨 해괴망측한 논리냐"고 했다.

홍 전 지사도 이날 SNS에서 "이번 양산을 공천 심사는 불의와 협잡의 전형"이라며 "불의와 협잡에 순응하는 것은 홍준표답지 않은 처신"이라고 했다. 홍 전 지사 역시 오는 9일 경남 양산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구 출마설이 흘러 나오지만 홍 전 지사 측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의 반발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두 사람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이다. 홍 전 지사는 지난 4일 "공관위의 요구로 고향 출마를 포기하고 경남 험지인 양산을 까지 왔다. 이틀 전에는 공관위의 요구로 출마를 주저하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까지 양해하면서 억지 경선이라도 하겠다고 했다"며 "단 한 번도 당적 이탈을 하지 않은 저를 더이상 시험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처럼 공천 결과에 따라 경남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미 수도권에서도 윤상현 의원이 지난 4일 공천에서 배제되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순례 의원도 같은 날 통합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자유공화당에 합류키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곽대훈 의원과 백승주 의원이 각각 지난 7일과 8일 SNS에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특히 공천 결과에 불복해 재심신청이 접수된 지역의 경우 결과 발표에 따라 무소속 출마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민경욱 의원의 경우 공천 결과와 관련해 재심을 요청했다. 민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SNS에 "It ain't over till it's over(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임재섭기자 yjs@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재섭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