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집권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한 축인 중도좌파 성향 민주당의 니콜라 진가레티 대표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걸렸다"며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의사가 말했다"며 "나는 괜찮다. 다만 며칠간 집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썼다.
이는 유럽 주요국 정치지도자 가운데 첫 감염 사례다.
지난해 8월 극우 정당 동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간 연정이 붕괴하자 민주당은 오성운동과 새 연정을 구성해 국정을 이끌고 있다. 진가레티 대표는 당시 오성운동과의 연정 구성에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588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무려 1247명(26.9%) 증가했다. 사망자도 전일보다 36명 늘어난 233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경제·금융 중심도시인 밀라노를 비롯한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주에 걸친 11개 지역을 추가로 '레드존'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안을 마련했다.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레에 따르면 새 행정명령에 따라 확대된 레드존, 즉 봉쇄령 대상 인구는 롬바르디아주에서 1000만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가족을 만나거나 중요한 업무 목적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 드나들지 못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 역시 정부 허가 없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제한된다.격리 규정을 어기고 이탈하는 경우 3개월 구류에 처할 수 있다.
나이트클럽, 헬스클럽, 수영장, 박물관, 스키 리조트급 등은 폐쇄되고, 식당과 카페에선 이용자 간 1m 이상 떨어져 앉아야 한다. 대규모 단체는 식당을 이용할 수 없다.
밀라노·베네치아 외에 레드존으로 신규 지정된 주요 도시는 모데나, 파르마, 피아첸차, 파도바, 트레비소 등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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