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에 내리는 아침 비는 가볍게 흙먼지 적시고
객사의 푸르른 버드나무는 더 파릇파릇 해지네
술 한 잔만 더하라고 그대에게 권하네
서쪽 양관으로 가면 친구 하나 없을 터이니
당나라 문인 왕유(王維·699~759)가 안서(安西)로 사신 떠나는 친구 원이(元二)를 전송하며 지은 시다. 이상하게도 친구와 이별할 때면 비가 내린다. 친구는 비를 맞으며 서역으로 떠난다. 가면 술 한 잔 할 친구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술 한 잔 더 권한다.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위성(渭城)은 장안(長安) 북서쪽 지역으로 당시 이 곳까지 전송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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