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유승호 tvN '메모리스트'로 8년만에 재회
연쇄살인마 추격 스릴 만점… "초능력자 다룬 드라마 넘어 사회적 메시지 던져"

이세영, 유승호(사진=tvN 제공)
이세영, 유승호(사진=tvN 제공)


"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 환상의 궁합 보여드릴게요."

2012년 MBC 드라마 '보고싶다'로 호흡을 맞춘 배우 유승호, 이세영이 8년 만에 tvN 드라마 '메모리스트'로 재회했다. 이들은 각각 상대방의 기억을 읽는 초능력자 동백과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로 분해 작품을 이끈다.

3일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 됐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 배우인 유승호와 이세영을 포함해 연출을 맡은 김휘, 소재현 감독, 그리고 배우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이 참석했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수사극이다. 히어로 동백의 활약이 짜릿한 카타르시르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김휘 감독은 "동백이 초능력을 갖고 수사하다보니 다양한 수사기법이 등장한다. 범죄자도 미스터리한 능력을 가진 인물로, 범죄 상황이 일반적이지 않다. 기존의 범죄 드라마와는 다른 형태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초능력이 보통 화려한 CG나 볼거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드라마에선 동백이 강력범죄 피해자들의 기억을 받아들여 아픔을 표현하는 부분이 많다. 시각적인 볼거리보단 시청자들이 보기 편하게 표현하고자 했다"며 "단순히 초능력자를 다루는 드라마가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갖고 있는 드라마"라고 했다.

극 중 초능력자인 유승호는 "동백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작품을 선택했다"며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 속에서 간접적으로 동백의 통쾌한 부분을 보여드리면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백이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인물인 만큼, 유승호는 작품에 들어가기 두 달 전부터 액션 연습을 했다고 한다. 앞서 드라마 '군주'를 통해 검 액션을 선보인바 있는 그는 "검이 아닌 맨몸 액션을 하다 보니 아직 어렵고 부담도 있지만, 무술 감독님이 잘 지도해주시고, 감독님들도 카메라로 잘 찍어주셔 잘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그간 민폐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이세영은 기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맡게 됐다. 그는 "능력 있는 여성 캐릭터를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하고 싶었다. 남자주인공과 함께 끌고 나가는 캐릭터라 매력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서로의 케미에 대해선 두 사람 다 자신감을 보였다. 유승호는 "이세영은 저보다 연기 선배다. 어렸을 때부터 봐서 무언의 믿음과 확신이 있었고, 결과를 봤을 때 제 생각이 맞다는 걸 느꼈다"고 든든한 호흡을 자랑했다.

우연하게도 유승호가 맡은 동백은 앞서 대흥행을 기록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주인공 동백과 동명이인이다. 이에 대해 유승호는 "외모가 다르다"고 웃은 뒤 "범죄자들을 보면 불의를 못 참고,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동백의 모습이 초반에는 통쾌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후에는 진중한 형사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승호와 이세영의 케미가 돋보이는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는 오는 3월 11일 밤 10시 50분 첫방송된다.

김지은기자 sooy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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