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온라인 판매 대세로
르노삼성 'XM3' 사전계약 인기
유통채널 다변화 트렌드 급부상
시장확산 현대·기아차 동참 관건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자동차 전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에 매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기면서다. 이에 온라인 쇼핑처럼 집에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수입차 업계에선 BMW코리아가 일부 차종 한정으로 운영 중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신차 XM3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맞은 악재를 온라인 판매로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산한 車 전시장…온라인 판매라도 없었으면 = 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오는 9일 출시를 앞둔 XM3의 사전계약이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다. 영업일 기준 2월 21일과 24일까지 이틀 동안 약 25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후 구체적인 계약 대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당시 추세를 고려하면 3000대는 훌쩍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르노삼성은 온라인 사전계약 접수로 재미를 봤다. 사전계약 물량 20%가량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9월 처음 온라인 사전계약을 했던 QM6의 경우 10일 동안 1%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차급 특성상 젊은 구매층이 몰린 효과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매장을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르노삼성은 홈쇼핑을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판매한 바 있다. 당시 한 시간에 걸친 방송 시간 동안 총 3700여건의 상담예약이 접수됐다. 이는 기존 전시장으로 한정됐던 자동차 유통망을 홈쇼핑 등으로 확대해 새로운 판매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업체들 역시 유통 채널 다변화를 꾀했다. 쌍용차는 작년 3월 오픈 마켓인 11번가에서 신형 코란도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같은 해 9월 11번가에서 티구안을 판매했다. 당시 티구안 1차 물량인 2500대는 일주일 만에 동이 났다. BMW코리아는 작년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을 열고 스페셜 에디션을 판매 중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하면 구매할 수 있는 차종은 물론, 재고를 보유한 딜러사를 확인할 수 있다.

◇해외는 온라인에서 車 산다…효율·수익 '쑥' =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자동차 온라인 구매는 이미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는 놀랄 일이 아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경우 작년 3월부터 국내서 전기차를 온라인에서만 판매한다.

국내의 경우 자동차 판매는 주로 대리점, 수입차는 딜러 전시장으로 이뤄졌다. 실물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오프라인 형태의 매장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경우 비용을 줄임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 7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의 동참 없이는 단기간 내 큰 변화를 꾀하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대·기아차 판매노조는 온라인 판매가 현실화할 경우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한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대리점 직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으로 보여 질 수 있지만, 오픈마켓을 통해 사전계약만 진행하고 해당 물량을 대리점별로 할당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오히려 영업직원 입장에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조 반발을 우려한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실험을 진행한다. 지난 2018년 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쇼룸'을 열었다. 동남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은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 물량도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에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옴니 채널 서비스'를 갖출 계획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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