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왼쪽) GS건설 사장이 야첵 스비츠키 EI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허윤홍(왼쪽) GS건설 사장이 야첵 스비츠키 EI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경제종합일간지 재창간 1년ㆍ창간 20년

새 먹거리 찾는 건설사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GS건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GS건설은 올초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 12만㎡(3만6000평) 부지에 2차 전지의 재활용 및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7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투자에 나선 것이다.

GS건설은 2022년까지 1차로 10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운영하며 이어 2차 투자로 연간 1만여 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한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유망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40년 새 차의 절반 이상과 전 세계 차량 중 3분의 1이 전기차가 될 것이며 2050년에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이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기차 보급과 배터리 교체 주기와 관련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4년 연간 1만대, 2031년 연간 10만대, 2040년 연간 69만대 등 2차 전지 배터리 발생량이 576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배터리의 핵심소재 원가 비중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리사이클링 산업의 사업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GS건설은 1차 투자로만 300여 명 규모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GS건설은 최근 폴란드 목조 주택 기업 단우드사와 영국 철골 건축물 기업 엘리먼츠사를 인수하며 해외 모듈러 주택 시장에 진출했다. 프리패브로 불리우는 모듈화 공법은 건축물의 주요 구조와 내·외장재를 결합한 일체형 모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는 기술이다.

단우드사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기업으로 주요 시장은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이며 향후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엘리먼츠사는 영국 모듈러 전문 회사 중 매출 3위다. 영국 내 다수의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인도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진출했다. GS건설은 지난 1월 민자발전산업(IPP) 개발사업자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 자이살머 인근 600㏊(헥타르) 부지에 발전용량 300MW(메가와트)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IPP는 민간업체가 발전소를 짓고 일정 기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1억8500만 달러(2200억원)로 이 가운데 GS건설은 2350만 달러(280억원)를 투자한다. 사업은 2021년 4월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진행된다. 신재생에너지 장려 정책을 펼치는 인도는 2022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175GW(기가와트)까지 확대한다. GS건설은 향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선진 디벨로퍼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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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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