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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는 건설사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대우건설은 해외에서도 투자 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주목받는 베트남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과 함께 출자한 펀드를 통해 직접 투자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연초 KDB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과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개발 합의서를 체결했다. 총개발사업비는 3억8880만 달러(4600억원)이며 대우건설이 진행하는 스타레이크시티 부지 내 한 블록에 호텔,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 빌딩을 짓는 프로젝트다. 복합 빌딩은 지하 2층∼지상 35층 2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올해 착공해 2024년 준공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KDB산업은행·KB증권·BNK부산은행·신한캐피탈·한화투자증권·제이알투자운용 등과 공동 출자해 사업 시행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베트남 현지에 특수목적회사(SPC) 시행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금융기관이 베트남 대형 부동산개발 사업에 지분 투자하는 최초의 사례다. 복합 빌딩에 들어설 호텔은 호텔신라로 결정돼 투자자, 호텔 운영사, 시공사까지 '팀 코리아'로 사업이 추진된다.
인근 블록에는 삼성전자, 이마트, CJ 등 기존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져 개발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공기 정화·내진 보강 등의 사업도 더 확대한다. 대우건설은 작년 12월 말 생활안전사업 분야 특화기업인 SG생활안전 신주 발행에 참여해 전체 지분의 5%를 투자했으며 올 들어서는 SG생활안전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섰다.
SG생활안전은 CJ그룹의 계열사로 국내 1호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경력을 갖춘 방산 및 생활안전사업 분야에 특화기업이다. 특히 방독면 필터 및 여과기 기술을 기반으로 학교 실내공기 환기 시스템에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라돈 및 미세먼지 제거 기술, 공기 정화에 특화된 방호시설 시스템 내 설비기술 등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대우건설과 SG생활안전은 학교, 지하철 등 공공기관 내 공기 정화 및 내진 보강 솔루션 제공 사업, 다중 이용시설 내 공기 정화 및 재난대피시스템 개발 사업, 플랜트 등 산업시설용 안전강화 시스템 개발 사업, 대형 야외 공기정화시설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 시장에도 진출했다. 작년 12월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투게더투자운용 주식회사 설립 본인가를 받았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하며 초기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단순히 수주·시공하는 건설사에서 부지매입·기획·설계·마케팅·시공·사후관리까지 하는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거듭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시공이익 외 개발이익, 임대이익, 처분이익 등 사업 수익원 다각화를 꾀한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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