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달의 핵심 인프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가 2023년까지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나라장터 시스템 전반에 적용되고, 사용자 경험(UX) 기반의 인터페이스 개선으로 직관적이고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된다.
조달청은 나라장터를 전면 개편하는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사업'을 2023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2002년 전자정부 사업의 하나로 구축된 나라장터는 조달업무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범정부 전자정부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거래규모는 102조 원, 등록 수요기관 5만7000개, 등록 조달기업 43만4000개, 전자공고 건수 43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공공기관 방문 횟수와 제출서류 감소 등으로 인해 연간 8조 원 상당의 조달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개통 이후 노후화에 따른 시스템 장애 급증, 속도 저하 등 안정성 문제와 수요기관, 조달기업 등 사용자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조달청은 2018년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과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해 초기 분석설계(ISMP)을 위한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새로 구축되는 나라장터는 먼저 노후화된 시스템을 재설계해 사용자들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의 안정성을 한층 높인다.
이를 위해 700여 종에 달하는 전자문서 정비, 문서용량 감소 등으로 문서 유통량을 줄이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자 증가에 따른 장애, 오류, 속도 저하 등을 해결할 계획이다.
특히 최신 ICT 기술을 선제적으로 시스템에 적용해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에 주력한다.
그동안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지능형 입찰정보 분석, 지능형 상담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블록체인 기술도 적용해 입찰·계약 관련 문서 위·변조를 막고, 계속 활용해야 하는 서류는 블록체인에 저장해 재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체 전자조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26개 기관 중 23개 기관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나라장터로 통합하는 등 전자조달 창구 일원화도 추진한다.
조달청은 내년부터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2023년 개통할 계획이다. 백승보 조달청 조달관리국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발전과 사용자 요구 다변화, 혁신조달 등 공공조달의 역할 변화에 걸맞게 나라장터를 성공적으로 개편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사업에는 내년부터 359억원, 2022년 474억원, 2023년 487억원 등 총 13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